“코로나19 이기자” 울산지역 민·관 한마음 한뜻
“코로나19 이기자” 울산지역 민·관 한마음 한뜻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2.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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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나눔·지그재그 식사·격려 댓글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시민들의 시름이 깊지만,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려는 민관의 의지와 실천 사례들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25일 인터넷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나눠 드리겠다’는 시민들의 글이 속속 올라와 척박한 땅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희망을 느끼게 했다.

‘대란’이라는 표현이 붙을 정도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울 때임을 고려하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나눔이다.

울산의 학부모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집을 정리하다가 봄에 사놓은 마스크를 발견했다. 필요하신 분에게 10장을 드리겠다’거나 ‘미세먼지 때문에 어린이용 마스크를 사놓은 게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맞벌이 부부 중에 필요하신 분에게 드리겠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을 접한 회원들은 ‘어수선하고 마음마저 팍팍한 이 시국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힘들겠지만, 기운 내자’ 등 격려의 댓글을 달았다.

울산시교육청은 개학이 다음달 9일로 연기됨에 따라 맞벌이 부부 등 유치원생이나 초등생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을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맞벌이 가정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역할을 최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본청, 2개 교육지원청, 산하기관 등 전 청사 시설에서 출입구를 1층 현관 1곳으로 일원화했다. 직원을 포함해 외부 방문객의 출입 통제를 강화해, 행여 있을 수 있는 코로나19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유일한 출입구에는 체온 검사를 하는 직원들을 상시 배치, 열이 있는 사람은 청사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처했다. 26일부터는 체온 측정 효율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대기업들도 직원들의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묘안을 백출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평소 2만명 이상이 점심을 먹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26일부터 점심시간 사내 식당을 4부제로 운영한다.

평소 점심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시간이지만, 점심시간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0분 단위로 나눠서 운영하며 부서별로 지정된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다.

또 6인 테이블에 한 자리씩 띄워 3명씩만 앉는 방식으로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식당 출입이 불가능하며, 원하는 직원에게는 도시락을 제공한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SK 울산Comp lex는 25일부터 비슷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점심시간을 3부제로 운영하고, 식사할 때 맞은편과 바로 옆자리를 한 칸씩 비워 지그재그 형태로 앉도록 했다.

평소 꽉 들어찼던 구내식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치가 시행되자 빈자리가 보였고, 직원끼리도 서로 대화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온산공단에 있는 S-OIL도 25일부터 부서별로 시간을 정해 점심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이 회사는 맞은편에 다른 사람이 앉지 않도록 일렬로 식사를 하도록 조치했으며, 식사 전 직원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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