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울산문화예술계 ‘꽁꽁’
코로나19 확산에 울산문화예술계 ‘꽁꽁’
  • 김보은
  • 승인 2020.02.25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예회관 사실상 휴관… 현재 대관의사 조율 중
중구문화의전당·북구문예회관 자체기획 등 중지
울산박물관 비롯 지역박물관·울산도서관도 휴관
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천에 핀 야생화전’을 25일 오후 철수하고 있다.
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천에 핀 야생화전’을 25일 오후 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5일 울산 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이 대다수 휴관 상태에 들어갔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늘(25일) 오후 사실상 휴관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달 20일께까지 대관한 개인 및 단체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전시는 없었으나 26일부터 시작하는 ‘김정혜 개인전’, ‘천에 핀 야생화전’, ‘제5회 중문 포토웍스 사진전’ 등 3곳의 대관 전시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오전 ‘김정혜 개인전’과 ‘제5회 중문 포토윅스 사진전’이 차례로 문화예술회관에 대관을 취소했다.

‘천에 핀 야생화전’은 오전부터 전시 준비에 들어갔으나 오후에 문화예술회관이 휴관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철수했다. 회관 측은 30일 전에 대관을 취소해야 환불이 가능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전액 대관료를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곳이 있어 아직 휴관이라고 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 “26일부터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1개 문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구문화의전당과 북구문화예술회관은 따로 휴관을 하진 않으나 휴관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자체 기획, 대관 가릴 것 없이 다음달까지 예정된 공연, 전시, 문화강좌가 모두 취소 또는 중단됐다.

문화강좌는 다음달 31일까지 1분기 수업을 중단하고 2분기 수강신청을 잠정연기했다. 공연은 △어린이 명작무대 ‘고추장 떡볶이’ △조윤범의 렉쳐콘서트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 △2, 3월 씨네스테이지 △아츠홀릭 판 ‘소리꾼 이봉근 with 적벽’ 등이 취소됐다.

북구문화예술회관은 공연, 전시, 문화예술아카데미 등 진행 사업을 잠정 중지한다. 이미 가족극장 ‘덤보’, 김창완 밴드 콘서트가 취소됐고 아카데미 봄개강이 잠정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울산박물관, 울산도서관도 휴관 조치가 내려졌다.

시는 25일부터 울산박물관과 울산도서관, 시정 홍보관,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 등에 대해 휴관 조치했다.

휴관에 들어가는 시설은 울산박물관을 포함한 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울산도서관, 시정홍보관,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 등이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다만 울산도서관은 다음달 9일까지 임시 휴관을 하고 향후 상황을 본 뒤 조정한다. 울산도서관의 도서 반납일은 휴관 기간 자동 연장되고 무인반납기를 이용한 반납은 불가하다.

앞서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 울주문화예술회관 등도 휴관을 결정했다.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은 다음달 2일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했고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악드림 콘서트도 함께 취소했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은 당초 26일까지 휴관하기로 했으나 25일 울주군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