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9번 확진자, 울산 동선 공개 늦어져 혼란 가중
경남 9번 확진자, 울산 동선 공개 늦어져 혼란 가중
  • 김원경
  • 승인 2020.0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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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담은 안전문자 뒤늦게 발송 ‘시민 분통’… 발생 즉시 전달시스템 시급
울산 동구보건소 관계자들이 24일 코로나19 거제 확진자가 다녀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역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동구보건소 관계자들이 24일 코로나19 거제 확진자가 다녀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역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을 방문한 코로나19 거제 확진자의 이동경로 공개 첫날,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되지 않아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이는 온갖 추측과 가짜뉴스를 양산해 시민불안 심리와 혼란을 가중시켜 확진자 상세 동선 공개가 신속하게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24일 동구에 따르면 23일 오전 거제보건소로부터 경남9번 확진자 A(33·여) 씨가 지난 20일 울산시 동구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A씨는 20일 오후 3시 20분께 서부동 친구집(서부1차패밀리)에서 출발해 3시 30분부터 15분간 부동산중개인과 동구 아파트 2곳을 둘러보고, 방어진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아 오후 4시 15분께 친구집에 도착했다.

오후 6시 30분께는 남구 다인로얄팰리스 홍보관을 30분간 방문한 후 오후 7시께 삼산동 ‘짱이야’ 분식집을 이용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 20분께 친구 집에서 출발해 자차로 거주지인 거제시로 이동, 선별진료소 검사 후 23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거제시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동구는 23일 오후 5시께 방어동행정복지센터와 부동산 1곳에 긴급방역을 실시했으며, 부동산중개인과 담당 공무원은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았지만 무증상자로 자가 격리 조치했다. 행정복지센터는 자차로 이동 2분 정도 머물렀고, 방문시간 당시 다른 민원인은 없어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24일 정상 운영했다.

1인 거주 중인 친구집은 23일 자체소독에 이어 24일 오후 아파트 내 승강기와 일대 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동선이 공개된 23일 오후 시청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마비됐고, 안내문에는 방어동행정주민센터 외 친구집, 방문 아파트, 오피스텔홍보관, 분식집 상세명이 명시돼 있지 않아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구체적인 정보 미공개로 지역 온라인카페에서는 23일 오후 동구 엠코 아파트 고혈압 환자 구급자 이송 건이 경남9번 확진자 친구 ‘감염 확진자 발생’ 가짜뉴스로 번지기도 했고, 신천지 교인인 관리실 직원의 자가 격리 건이 ‘거제 확진자 접촉자’인 것으로 잘못 전해져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는 확진자 발생 즉각 ‘안내문자’로 동선을 공개하는 타 도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 시는 24일 오후 1시 45분께 안전 안내문자로 뒤늦게 세부 동선을 공개했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구 서부동 한 주민은 “동선 세부사항이 없어 하루 종일 불안해 목격담이 올라오는 지역카페 소식통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다중이용시설뿐 아니라 아파트도 공동시설이다. 신속한 확진자 동선과 함께 자택 공개도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경남9번 확진자 친구집도 주민들의 목격담에 의해 지역 온라인카페에 알려졌고 24일 ‘버거킹 울산동구Oilbank점’ 매장 폐쇄 역시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울산시 공개 동선에 없는 버거킹은 거제 확진자가 지난 19일 울산 방문 첫날 방문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통상 확진 전날 동선만 관리·방역하고 있다”며 “버거킹은 19일 동선에 있는 다중이용시설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방역을 2회 실시한 것으로 친구집이나 부동산은 개인정보로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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