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쇼핑몰·극장가·관광지 ‘코로나19 한파’
울산지역 쇼핑몰·극장가·관광지 ‘코로나19 한파’
  • 김원경
  • 승인 2020.02.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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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성남동 등 텅 비어… 외출 자제·나들이객 90% 마스크 착용
휴일인 2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태준 기자
휴일인 2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지난 주말 울산지역은 포근한 날씨로 봄기운이 물씬 풍겼지만 거리는 코로나19로 한겨울의 매서운 한파를 보는 듯 했다. 주요 번화가와 쇼핑몰, 극장가, 관광지 등 사람들로 북적이던 주말풍경은 자취를 감춰버렸다.

23일 울산지역 첫 확진자 발생 후 맞은 첫 일요일. 남구 삼산동과 중구 성남동에는 평소 주말이면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띄었지만 이날만큼은 텅 비었다. 오가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요 도로 역시 휑한 모습이었다.

달리는 시내버스에는 많으면 한 두 명, 대부분 승객 없이 텅텅 빈 채 달리고 있었고, 거리에 드문드문 보이는 시민들은 90% 이상 마스크 착용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나들이객이나 외출하는 사람이 급감한 것이다. 막연한 공포심에 ‘집콕(집에만 머물기)족’이 늘며 식당가, 극장가, 카페 일대 모두 텅 비다시피 했다.

울산 곳곳의 교회·성당도 일요예배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는 지난 18일 자체 폐쇄했다. 21일 오후 1시부터 2시간에 걸쳐 남구보건소의 방역을 실시했고, 첫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3일 오전 추가 방역이 이뤄졌다.

코로나19와 함께 신천지가 화두에 오르면서 신천지 교회가 위치한 일대 상가들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시민은 “확진자 이동경로는 다 폐쇄되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우리 식당이 이동경로에 들어 갈까봐 걱정했다”며 “수요일, 일요예배가 실제 진행되고 있지 않는지 19일부터 신도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지역카페에서 가족이 신천지 교인이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신천지 신도들은 해당 교회가 아닌 복음방, 또는 센터에서 여전히 집회나 모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구 신정동 6곳, 무거동 3곳, 성남동 5곳, 북구 상안동 1곳, 동구 1곳 등 울산 전역에 이들의 집회장소가 퍼져있으며, 이곳에 대한 방역도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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