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처럼 될라…’ 울산 곳곳서 생필품 사재기
‘대구처럼 될라…’ 울산 곳곳서 생필품 사재기
  • 김원경
  • 승인 2020.02.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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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연관지역서 두드러져… “만약 대비해 라면·생수 등 구입”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23일 울산 남구의 한 마트 식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23일 울산 남구의 한 마트 식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지난 주말 울산에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코로나19 공포에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울산도 혹시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식료품을 대거 사들이는 등 코로나19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오전에 찾은 남구 한 농협하나로마트와 동네마트 매장에는 마스크 품절과 함께 라면, 햇반, 생수, 달걀, 쌀 등의 진열대가 비워져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지역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로 쏠림 현상도 있었지만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2일 오후 ‘울산 확진자 첫 발생’ 보도가 나오면서 지역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특히 지난 22일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마트는 마치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울산농협하나로마트 옥동점 김정미 씨는 “토요일 오후부터 난리였다. 과자, 쌀, 물, 라면 위주로 물건이 빠르게 빠지고 있고 오늘(23일) 전시된 라면이 마지막”이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다음 주면 물량 입고가 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재고가 있는 대로 빈 진열대를 채우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경미(50·여)씨는 “대구가 오늘(23일) 확진자 3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울산도 대구처럼 될까봐 걱정이다”며 “애들 방학인데다 외출까지 못하고 있어 삼시세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하고 있다. 만약을 대비해 생수와 라면, 햄, 참치 등 쟁여놓을 수 있는 식품 20만원어치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울산 확진자의 거주지로 알려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와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이 위치한 중구 일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 온라인카페에서는 울산 첫 확진자의 거주지인 울주군 범서읍 주민들은 ‘위생장갑을 끼고 카트를 끌고 있다’, ‘마스크 한정수량 판매 소식에 번호표까지 받아 기다리고 있다’며 ‘전쟁통이나 다름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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