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 울산 뚫렸다..확진자 1명 발생
코로나19 청정지역 울산 뚫렸다..확진자 1명 발생
  • 이상길
  • 승인 2020.02.22 16: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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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여성으로 울주군 부모 집 방문 위해 KTX로 울산이동
울산역에서 미열 감지..중구보건소서 최종 확정
현재 울산대병원 음압병실 배정..부모 및 동생 자가격리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울산이 뚫렸다.

울산시는 22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울산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는 27세의 여성으로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부모 집인 울산 울주군 구영리 코아루 아파트를 방문하기 위해 21KTX 열차를 타고 왔고, 당시 코로나19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울주군보건소 직원들이 체온을 확인했을 때 미열이 발생해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유했다.

1시간 뒤 중구보건소를 찾은 이 여성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이날 정밀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앞서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후 330분부터 530분까지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부친이 근무 중인 울산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닥터리 연합내과에서 인후통과 기침증세로 진료를 받고 거주지인 대구로 귀가한 뒤 15일까지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울산 부모님댁을 거쳐 해운대 부산역 등 부산에서 여행을 하고 17일 대구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8일 감기 증세로 대구 조새 모 내과에서 감기처방을 받고 대구 자택에서 머물렀고, 21일 오후 13KTX울산역에서 37.1도의 발열이 체크됐다.

이 때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열화상카메라 모니터링 근무자들은 확진자에게 더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세가 있을 경우 약국이나 의료기관으로 바로 가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교육 안내하고 통과시켰다.

이에 확진자는 5002번 리무진 버스로 이동해 오후 142분께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문진 후 검체가 검사 의뢰됐고, 22일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관련해 시는 이 확진자를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배정, 이송을 완료했고, 중앙역학조사반 긴급 파견도 요청했다.

아울러 확진자의 부모님과 동생, 열화상카메라 모니터링 요원 4명은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일대 일 모니터링 전담자를 지정해 체온과 건강상태에 대한 14일 동안의 능동감시체제로 들어갔다. 확진 판정을 내린 중구보건도는 이날 폐쇄했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시는 이날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각 협업부서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키로 했다.

또 향후 조치 사항으로 중앙역학조사반과 협력해 확진자 이동경로와 접촉자 신속 파악 추가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능동감시 철저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 전환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재원 동원을 통한 코로나19 고위험 집단 집중관리 등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인근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지 말고, 우선 1339로 연락해 안내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중이 모이는 모든 단체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해 주길 당부한다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시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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