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S-OIL,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율 1·3위
고려아연·S-OIL,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율 1·3위
  • 성봉석
  • 승인 2020.02.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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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만인율 상위 사업장 발표… 전국 11개 사업장 중 울산 2곳
국내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하청 노동자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울산지역 업체 2곳이 1위와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에 따른 2018년 기준 하청 노동자 사고사망 만인율이 높은 사업장 11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2018년 도입된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는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하청 노동자의 산재를 원청의 산재 통계에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다.

제조업, 철도운송업, 도시철도운송업의 1천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하청 노동자의 산재에 대한 원청의 책임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노동자 1만명당 사고 사망자 수를 가리킨다.

이번에 공표된 사업장은 △고려아연(주) 온산제련소 △㈜S-OIL △㈜포스코 포항제철소 △삼성전자(주) 기흥공장 △현대제철 주식회사 △포스코 광양제철소 △한국철도공사 △엘지 디스플레이 △대우조선해양 주식회사 △르노삼성자동차(주) △삼성디스플레이(주)천안사업장 등 11곳이다.

울산지역에서는 고려아연(주) 온산제련소와 ㈜S-OIL 등 2곳이 포함됐다. 고려아연(주) 온산제련소는 원하청통합 사고사망 만인율 7.746을 기록해 11개 사업장 중 가장 높았으며, ㈜S-OIL은 2.454를 기록해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11개 사업장의 2018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모두 17명이었고 그 중 16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울산지역 2개 사업장에서는 총 3명이 사망했다.

한편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에 따라 노동부는 원·하청 통합 사고사망 만인율이 원청 사고사망 만인율보다 높은 사업장 명단을 발표하도록 돼 있다. 명단 발표는 올해 처음 이뤄졌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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