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울산 북구 송정지구 배수펌프장 규모 축소 외엔 대안 없어”
LH “울산 북구 송정지구 배수펌프장 규모 축소 외엔 대안 없어”
  • 김원경
  • 승인 2020.02.19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송정지구 배수펌프장 간담회 개최주민들 ‘외곽으로 무조건 이전’ 강조시·북구 “이전에 2~3년 시간 걸려송정지구 준공 연기 패널티 감수해야”
울산 북구는 19일 송정지구 LH현장 사무실에서 송정지구 배수펌프장 관련 반도유보라 아파트 주민 10여명과 LH, 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울산 북구는 19일 송정지구 LH현장 사무실에서 송정지구 배수펌프장 관련 반도유보라 아파트 주민 10여명과 LH, 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속보=울산시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내 배수펌프장 건설 이전이 쉽지 않는 모양새다. 이전을 위해선 사업시행사인 LH가 광역소하천관리위원회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내야 하지만 LH는 현 시점에서 규모 축소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본보 2월 17일자 5면 보도)

북구는 19일 송정지구 LH현장 사무실에서 반도유보라 아파트 주민 10여명과 LH, 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원 해결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이동권 북구청장은 “송정지구 배수펌프장이 주민설명회 없이 추진된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히고, LH의 검토 안을 우선 제시했다.

LH의 검토 안에 따르면 반도유보라 아파트 조망권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11.1m 높이의 건물을 4.1m로 낮춘다. 전체면적 2천271㎡ 중 284㎡(84평) 규모의 건물면적을 159㎡(47평)로 대폭 축소해 남은 부지를 운동시설, 놀이터, 정원, 주차장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조성한다.

이에 덧붙여 북구청장은 LH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면 내부 인테리어는 구청예산을 투입할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배수펌프장 규모 축소와 주민이용시설 조성 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반도유보라 뿐만 아니라 송정지구를 위해서는 ‘무조건 이전’만이 주민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이태식씨는 “공원부지에 배수펌프장 건설은 무조건 반대”라면서 “송정지구 4분의 1부지만을 위한 우수저류시설은 예산 낭비다. 지금 부지는 공원부지로 되돌려 놓고, 송정지구 전체를 위한 치수대책을 다시 세워 외곽으로 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현 부지의 배수펌프장 건설은 절차상 흠결이 없고, LH의 검토안인 일부 면적 변경은 10% 경미한 변경으로 승인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전을 위해서는 광역소하천관리위원회에 사업시행사인 LH가 개발계획 변경 및 승인을 받는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절차를 걸치는 데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송정지구의 또 다른 복병이 발생한 셈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광역소하천관리위원회에서 배수펌프장 이전 승인이 난다면 기초 소하천관리위원회를 조성해 자문 후 제3의 장소를 물색해보겠다”면서 “불가할 시 다른 대안을 검토하겠지만 송정지구 준공연기에 대한 패널티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배수펌프장 공사는 지난 14일 이후 중지된 상태이다.

김원경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