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유입 원천 차단 ‘총력’
울산, 코로나19 유입 원천 차단 ‘총력’
  • 이상길
  • 승인 2020.02.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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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방역전문가 첫 회의… 부산·경주 등서 확진자 발생대구 등 4개 지역서 오는 고속·시외버스 무정차 결정터미널서 탑승객 열감지… 울산대병원은 병문안 금지
울산시는 코로나19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 대응과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전문가 자문단(단장 변태섭 울산시 의사회장)을 구성하고 19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위촉장 수여 및 자문단 첫 회의를 가졌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코로나19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 대응과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전문가 자문단(단장 변태섭 울산시 의사회장)을 구성하고 19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위촉장 수여 및 자문단 첫 회의를 가졌다. 장태준 기자

 

코로나19가 인접 부산과 경주까지 엄습해옴에 따라 울산시가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일부 타 지역에서 울산으로 오는 고속·시외버스에 대해 무정차 운행키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코로나19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 대응과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 첫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부산과 경주 등 인접 지역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울산을 기점으로 시외버스가 하루 182회 운행하는 관계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20일부터 타 지역에서 울산으로 오는 고속·시외버스 3곳의 정류소에 무정차로 운행된다,

그 동안 시는 시민들이 고속·시외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공업탑로터리와 태화로터리, 신복로터리 3곳에 고속·시외버스를 정차 운행해왔다. 하지만 야외 정류소에는 열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관계로 코로나19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

대상 지역은 대구와 수원, 인천, 광주 지역으로 앞서 시는 20개 고속·시외버스 업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또 동구 방어진으로 들어가는 시외버스의 경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시외버스 터미널에 일단 정차해 승객들이 모두 열감지기를 거친 뒤 다시 탑승해 방어진으로 들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전국 고속·시외버스 업체에 정류소 무정차 안내문 발송과 삼산동 울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 무정차 홍보물 부착 등 대대적 감염병 예방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탑승한 승객에게 혼란이 없도록 차내 승무원이 안내 방송도 하도록 조치했다.

울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이용자는 고속버스 연 32만7천659명으로 월 평균 2만7천304명이다. 시외버스의 경우 127만5천192명으로 월 평균 10만6천266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김춘수 교통건설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방역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다소의 불편을 이해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면회객 전면 통제에 들어간 울산대학교병원이 입구에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면회객 전면 통제에 들어간 울산대학교병원이 입구에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1시부로 면회객 전면 통제에 돌입했다. 면회는 주치의의 통제를 받아 허가된 보호자만 출입할 수 있고 중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연락할 경우만 허용한다.

감염에 취약한 호흡기·감염내과 외래 환자를 위해 외래 출입문을 별도로 운영한다. 울산대병원은 신관주차장 옆 별도 출입문을 이용해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환자만 출입 후 진료를 가능하도록 해 바이러스의 원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출입을 위한 입구 운영도 변경했다. 병원은 신관과 본관 2곳의 출입문만 개방하고 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만 출입하도록 조치했다.

안종준 울산대병원 비상진료TF 단장(진료부원장)은 “대다수 환자와 내원객이 출입 통제와 면회 금지에 협조하고 있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모두 참여와 노력해주길 바란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내원객의 여행력 확인, 손 소독, 발열 체크 등을 실시했고 면회객의 병실 출입을 제한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명이 추가됐고, 영남권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경우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접촉자 관리 7명, 능동감시자 관리 17명으로 이들 모두 현재 격리해제됐다. 의사 환자 관리는 124명으로 1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자가격리 검사 중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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