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역 의원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
울산 현역 의원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
  • 정재환
  • 승인 2020.02.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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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끝난 이채익·박맹우 의원 등록세대교체 바람 실감에 ‘조바심’ 분석이상헌 의원도 재선 도전, 등록 마쳐불출마 정갑윤 제외 5명 중 3명 출마

울산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4·15총선 공천을 향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면접심사 후 ‘세대교체’ 바람을 실감한 현역 의원들의 ‘조바심’ 때문에 예년 총선보다 더 빠른 시기에 필드에 나선 것인데, 본선 진출을 위한 공천권을 두고 예비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경우 3명의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정갑윤(중구) 의원을 제외한 이채익(남구갑) 의원과 박맹우(남구을) 의원 둘 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의원이 지난 18일, 박 의원은 19일 울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면접심사를 마친 이후다.

울산 미래통합당 의원 둘 다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 것은 역대 최대 비율의 컷오프 가능성에다 지역 내 경쟁 구도까지 겹쳐지면서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역 의원 컷오프 발표를 앞두고 지역민들과 최대한 스킨십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감이 원인이라는 얘기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3선의 강한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으로 성장해 침체일로에 있는 울산의 산업과 경제를 되살리고 남구갑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보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한 번 더 선택을 받으면 앞으로 4년은 알찬 공약과 100% 실천으로 국민과 남구갑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3선 의원이 되면 오직 국가와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과 가족에 관한 가짜뉴스나 왜곡된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네거티브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허위사실과 관련해서는 고발 등 법적인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박맹우(남구을) 의원도 19일 오후 울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의원은 20일 현충탑 참배 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상대 후보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량문자 발송, 가슴띠를 메고 행사장마다 인사를 다니는 등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현역이라고 방심할 수 없는 일”이라며 “좀 더 빨리 유권자에게 다가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19일 북구 송정역사공원 박상진 의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산 북구 출마선언을 선언했다.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19일 북구 송정역사공원 박상진 의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산 북구 출마선언을 선언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헌(북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경훈 예비후보와 경선 방침이 정해진 이 의원도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 의원은 이날 울산시 북구 송정역사공원 박상진 의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의 변화가 계속되려면 힘 있는 여당 재선 의원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년 8개월 동안 울산 유일 여당 의원으로서 중앙과 끊어져 버린 교두보를 복원하고, 북구 발전 토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 결과 북구 신규 사업비로 엄청난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어렵게 시작된 북구의 변화가 끝까지 잘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 삶을 근본적으로 향상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말했다.

민중당 김종훈(동구) 의원과 무소속 강길부(울주)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중당 유일의 국회의원인 김종훈 의원은 “현재 임시회 기간 중이라 중요한 입법활동 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며 “임시국회 기간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길부 의원은 “적절한 시점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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