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첫 ‘물’로 수소·전기 생산사업 착수
울산, 국내 첫 ‘물’로 수소·전기 생산사업 착수
  • 이상길
  • 승인 2020.02.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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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피투지’ 기반 한전 실증사업 구축 보고회
태양광~수소연료전지발전 통해 전력 만들어
테크노산단서 실증사업 193억 투입 3년 운영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울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실시된다.

울산시는 18일 ‘피투지(P2G) 기반 한전 실증사업 구축’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피투지’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된 수소를 생산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울산테크노산업단지가 대상이다.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는 울산TP 수소연료전지실증센터를 비롯해 미래형 에너지 산업 연구기관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 근접지에 1천1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있어 친환경 전기의 수요공급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지다.

사업은 193억원(한전 129억원, 울산시 16억원, 민간 48억원) 규모로 올해 착공해 2022년 4월까지 3년간 운용된다. 이후 5년간 더 실증할 수 있다.

운용주체는 한전이다. 한전은 전력 판매자로 친환경으로 생산된 전력을 기업과 가정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전은 스마트그리드망을 구축해 전력효율을 극대화 한다.

이 사업의 계통을 살펴보면 순수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다.

우선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으로 전기가 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은 1MW/h 규모다. 이 발전량은 1천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또 한전은 0.5MW급 전력저장장치(ESS)를 구축해 수소발전과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ESS는 한 밤 전력수요가 적을 땐 전기를 저장했다 수요가 많을 때 전기를 내놓는 기능을 한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망을 구축해 기업이나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불필요한 전력의 낭비를 막는다. 태양광으로부터 시작된 에너지의 흐름이 소비처까지 물샐틈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의 흐름에서 전기분해를 통한 수소생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현재 국내서 사용하는 수소차 등의 연료용 수소는 부생수소를 사용하는 데, 저렴한 값으로 물을 전기분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면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이 사업은 전기 1kw가 투입됐을 때 95%의 효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들은 울산테크산업단지 실증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과 경쟁할 기술을 확보한다.

한전은 오는 5월께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운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연구원 김숙철 원장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와 수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 다가올 수소에너지 시장의 핵심기술로 사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울산TP 수소연료전지실증센터 우항수 센터장은 “값싼 수소의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 지금 필요한 친환경 에너지 체계를 실증하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수소의 공급, 판매, 가공 등 민간부분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비즈니스모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울산의 수소기반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가올 미래의 국가 에너지 계획에서 울산이 ‘수소경제’를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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