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명, 송병기·­이채익에 ‘투기의혹’ 제기
심규명, 송병기·­이채익에 ‘투기의혹’ 제기
  • 정재환
  • 승인 2020.02.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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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이미 대단위 단지 건설… 내부정보 자체가 없어”이채익 “사실관계 악의적 해석, 허위사실 선관위 고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구갑 예비후보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병기 예비후보와 이채익 국회의원의 부동산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구갑 예비후보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병기 예비후보와 이채익 국회의원의 부동산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4·15총선을 앞둔 예비후보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총선주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다.

심규명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총선 예비후보는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경쟁 대상인 송병기 예비후보(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같은 지역구 미래통합당 현역 국회의원인 이채익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을 촉구했다.

심 예비후보는 “송 예비후보가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때 북구 신천동 한 아파트 단지 건설 예정 부지 앞의 땅을 매입했고 그 땅값이 두 배로 올랐다는 의혹 보도를 보았다”고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인허가 업무에 관여하는 고위 공무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이 부분은 경선과 관계없이 반드시 검증돼야 할 사안인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정정당당한 후보라야 승리할 수 있고, 수 차례 선거에서 검증된 당당한 민주당 후보인 제가 후보가 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거짓말을 일삼는 분이 과연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문제는 내부 총질이 아니라 유권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기본적인 사안인 만큼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저 심규명을 제거하려 한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송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심 예비후보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이채익 의원이 아들이 고가의 재개발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이 ‘아빠찬스’를 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 보도를 접했다”며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6억원대였지만 입주를 앞둔 지금은 1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 청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특혜성 부동산 구입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관계 당국에 촉구한다”며 “사회지도층의 부동산 투기나 특혜 의혹은 서민들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예비후보는 이날 반론문을 내고 “2014년 말 부부 모임을 갖는 세 가족이 북구 신천동 밭 1천215㎡를 12억4천900만원에 샀고 이 중 우리 부부 몫은 437.7㎡로 4억4천여만원에 매입했다”며 “제가 건설교통국장 재직 때로 공직자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송 예비 후보는 “이미 그 일대는 대단위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고, 북구지역 개발계획 전체가 일반에 공개돼 있던 때라 내부정보라 할 만한 것 자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토지(132.6평)는 현재도 연결도로가 없는 맹지 상태로 지난 연말 매각했으나 금융비용, 양도에 따른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하고 평당 100여만 원의 차익이 있었다”며 “’두 배 올랐다. 투기했다’는 것은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채익 의원측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심 예비후보가 유력한 경쟁상대인 타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하여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잘못된 보도내용을 악의적으로 해석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측은 “심 예비후보가 ‘아빠찬스’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청년층 유권자와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네거티브선거를 시작한 것”이라며 “심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울산시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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