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해상 원유부이 기름유출 재발 방지 나서
울산해경, 해상 원유부이 기름유출 재발 방지 나서
  • 성봉석
  • 승인 2020.02.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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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시설 운영 3사 현장점검… 구조·설비 취약점, 안전관리체계 등
울산해양경찰서가 해상원유이송시설 ‘부이’(buoy)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해경은 원유부이 기름유출 재발방지를 위해 현장 특별점검과 원유부이 운영사, 관계기관 및 민간전문가 회의 개최 등 대책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남쪽 3.6㎞ 해상에서 에쓰오일의 원유부이의 압력게이지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경 방제정 등 선박 44척이 동원돼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다.

이후 부이가 해수면 아래로 약 3m가량 잠겨 추가 해상 오염이 우려됐으나 해경은 사흘간 부양 및 배수 작업을 벌여 기름 유출 상황을 막았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울산해경은 울산해수청과 함께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원유부이 운영 3사 현장점검을 실시해 원유부이 구조·설비상의 취약점과 안전관리체계를 집중점검하고 개선토록 할 예정이다.

중점 점검내용은 △부이본체 수리연혁 및 설비작동실태 △ 원유부이 구조적 취약개소 확인 △ 기상악화 시 원유부이 밸브폐쇄 및 배관플러싱 운영절차 △ 원유부이 밸브 자동폐쇄시스템 개선가능 여부 등이다.

또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해 취약요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제도적으로는 해양환경관리법 상 원유하역에 대한 자체 안전관리계획의 오염예방관리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다. 아울러 필요 시 선박 대 선박 기름이송 안전관리에 준하는 규정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에쓰오일 방제상황대책실에서 원유부이 운영 3사와 관계기관, 민간전문가, NGO환경단체가 함께 대책회의를 실시한다.

현장특별점검 시 발견한 문제점과 우수관리사례 등을 공유하고, 민간전문가, 환경단체와 함께 현 원유부이 관리제도개선의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울산항은 정유산업의 중심지로 하루 45만t의 액체화물이 해상으로 운송된다. 해양오염 위험성이 높은 해역인 만큼 원유부이 운영사의 자체안전관리에만 의존할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이라며 “앞으로 원유부이 해양오염 안전관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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