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천사, 울산 학성동에 세탁세제 40포 기부
익명의 천사, 울산 학성동에 세탁세제 40포 기부
  • 남소희
  • 승인 2020.02.17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명의 한 독지가가 17일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시가 60만원 상당의 세탁세제 10kg 40포를 기부했다.
익명의 한 독지가가 17일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시가 60만원 상당의 세탁세제 10kg 40포를 기부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울산 중구 학성동 지역의 한 독지가가 익명으로 세탁세제를 전달해 봄의 따스함을 미리 전하고 있다.

17일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꺼린 익명의 남성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의 내용인즉슨, “지역의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돕고 싶다”는 것. 이어 오후가 되자 한 유통업체를 통해 세탁세제 10kg 40포, 시가 60만원 상당이 학성동 행정복지센터로 배달돼 왔다.

학성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의사를 반영해 불량한 환경 속에 거주하면서 곰팡내 등으로 인해 잦은 세탁이 필요한 세대와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의 공기 오염에 노출될 경우 건강상 문제를 일으켜 개인 청결 유지를 위해 힘써야 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등 40세대를 선정했다.

센터는 이들에게 세재 1포씩을 전달해 세탁 비용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예정이다.

학성동 지역에서는 지난해 2월 익명의 기부자가 백미 20kg 46포, 시가 230만원 상당을 전달해 오는 등 매년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따뜻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남소희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