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품 긴급 통관… 현대·기아차 ‘숨통’
中 부품 긴급 통관… 현대·기아차 ‘숨통’
  • 김지은
  • 승인 2020.02.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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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와이어링 하니스 1천813t 최우선 국내 반입
中 공장 재가동 위한 마스크·손소독제 수출도 지원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기아차 공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관세청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생산 차질을 빚자 와이어링 하니스 1천800여t을 긴급 수입통관시켰다.

16일 관세청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이달 초 국내 자동차 공장이 가동중단에 이른 뒤 14일까지 관세청은 모두 582건의 와이어링 하니스 수입 건을 신속통관 처리했다.

1천813t, 3천323만 달러어치의 와이어링 하니스가 긴급통관조치(수입통관사무처리고시 제33조 제1항)에 따라 통상적 검사 등을 건너뛰고 최우선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이다.

관세청의 지원으로 아직 정상 수준은 아니지만 현대차 울산 2공장 등 셧다운된 생산시설 중 일부는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앞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왔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량의 각종 장치·부품에 전력을 공급하고 신호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전선과 신호 장치를 묶은 부품이다. 차량에서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긴 탓에 와이어링 하니스는 국내 수입품의 87%가 중국산일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경신, 유라코퍼레이션, 티에이치엔(THN) 등 현대차에 이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나 쌍용차에 납품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 등이 주력 생산 공장을 모두 중국으로 옮긴 상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 가동이 멈추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에 문제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했지만, 일부 라인은 가동중단이 길어지는 등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와이어링 하니스뿐 아니라 이달 들어 9일까지 코로나19 피해기업이 수입한 전기전자부품, 마스크 제조 원·부자재 등 2천712t, 4천705만 달러어치(842건) 물품을 긴급 수입통관 방식으로 처리했다.

관세청은 중국 내 공장 재가동을 위해 현지에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보내는 수출 건도 통관 지원하며 중국 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돕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보건용 마스크 193만8천305개(수출 187건), 손소독제 9만184개(12건)가 이런 방식의 신속 통관을 통해 수출됐다. 이 중에는 민간단체 등의 구호용 마스크·손소독제 수출도 포함됐다.

반대로 관세청은 국내에서도 공급 부족을 겪는 마스크를 해외로 불법 밀반출하려는 시도는 철저히 막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마스크 74만1천장의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구체적으로는 63만장(10건)의 불법 수출을 적발했고 11만1천장(66건)의 간이통관을 불허했다.

관세청 마스크 수출 통관 기준에 따르면, 우선 200만원어치 이하인 300개 이하 마스크는 자가 사용 용도로 인정해준다. 하지만 200만원어치 이하라도 301 ~1천개의 마스크는 간이 수출 신고를, 200만원어치를 넘거나 개수가 1천개를 초과하는 마스크의 경우 정식 수출 신고를 마쳐야 한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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