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 본격…울산 여야 후보, 컷오프·경선구도 ‘관심’
공천심사 본격…울산 여야 후보, 컷오프·경선구도 ‘관심’
  • 정재환
  • 승인 2020.02.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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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임동호·송병기, 면접장서 마주쳐

임 “인사 안하고 싶어” 송 “개인 감정”

이르면 주말께 경선지역 먼저 발표

■ 한국당

16일까지 서류·면접 심사 실시

현역의원은 심층평가 가능성 커

김기현 전략공천 여부 관심사

4·15 총선 울산지역 여야 후보들에 대한 공천심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컷오프 및 경선 구도 윤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울산지역 6개 선거구 공천신청자 18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울산 공천신청자 면접은 공천관리위원들이 지역구별로 2~4명씩 한 조로 묶은 신청자들과 10분 안팎으로 마주 앉아 민주당 후보로서의 자질 등을 검증했다.

중구 선거구 3명(박향로, 김광식, 임동호), 남갑 선거구 2명(심규명, 송병기), 남을 선거구 3명(김지운, 박성진, 김광수), 동구 선거구 4명(김원배, 김태선, 황명필, 황보상준), 북구 선거구 2명(이경훈, 이상헌), 울주 선거구 4명(구광렬, 송규봉, 오상택, 김영문) 등 울산 공천신청자들이 모두 면접을 치렀다.

선거구별로는 남갑의 경우 5분여가량, 중구는 15분가량 면접시간이 소요되는 등 선거구별로 다소 차이가 났다.

공관위위원들은 후보별 1분 내외의 소견 발표 시간을 준 데 이어 청년정책, 총선 필승 전략 등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을 마친 울산 공천신청자들은 “최근 검찰수사 등 울산의 민감한 사항에 대한 질문은 없었고, 자질 검증을 위한 평이한 질문 위주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얽힌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면접 심사였다.

임 전 최고위원은 면접 뒤 “검찰은 (저를) 피해자라고 보고 있고, 저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당에서 (면접 때)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며 “(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전 부시장은 ‘기소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공소장을 갖고 변호사들과 깊이 상의했고,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이 둘은 면접 대기장에서 마주쳤는데 임 전 최고위원은 “정치는 포용해야 하지만 (송 전 부시장과) 인사는 안 하고 싶었다”고, 송 전 부시장은 “그건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공천 심사에는 정량평가인 후보 적합도 조사 40%, 정성평가 60%가 각각 적용된다. 정성평가는 면접 10%, 정체성 15%, 도덕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 능력 10%로 구성된다. 심사에서 30% 이상, 공천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격차가 나면 컷오프(공천 배제)될 수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수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경선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먼저 발표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날부터 16일까지 울산지역 공천신청자를 비롯해 전국 지역구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다면평가식 면접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 공천 신청자는 중구 5명(문병원, 박성민, 이동우, 정갑윤, 정연국), 남갑 3명(김두겸, 이채익, 최건), 남을 2명(김기현, 박맹우), 동구 3명(강대길, 권명호, 안효대), 북구 3명(박대동, 박상복, 박천동), 울주 4명(서범수, 손태호, 신장열, 장능인) 등 20명이다.

현역의원 면접심사의 경우 의정활동 성적표를 포함해 지난해 10월 실시한 종합 당무감사 점수를 바탕으로 본선경쟁력에 이르기까지 심층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울산 공천에서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전략공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특히 김 전 시장이 이날 남구을 선거구 고수를 재차 밝히면서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저에 대한 북구 전략공천설은 중앙당 공관위에서 협의해온 사실이 전혀 없고, 협의할 사안도 아니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울산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낡은 정치를 타파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도록 저 김기현의 정치적 고향 남구을에 뼈를 묻겠다”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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