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로 ‘전자투표제’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로 ‘전자투표제’
  • 김지은
  • 승인 2020.02.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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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곳 이어 나머지 9곳 도입… “소액 주주권 보장·가치 향상”
현대자동차그룹 전 상장 계열사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주주 친화 경영’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달 열리는 각사 이사회에서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그룹 계열사 중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이 전자투표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데 이어,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들도 전자투표제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 도입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로템, 이노션, 현대오토에버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모든 계열사 주주들은 다음달 주주총회부터 직접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을 보장하고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9개 상장 계열사들은 이사회 결의 이후 주주총회 소집통지서 등을 통해 전자투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주요 비상장사들이 이사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주총에서 외부 전문가 1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비상장사는 법적으로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지만, 이사회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현대차가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이래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들도 확대하고 있다. 이어 2018년부터 투명경영위원회의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들로부터 공모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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