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볼 수 있을까
올해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볼 수 있을까
  • 김보은
  • 승인 2020.02.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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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예의주시 “20일 개최여부 최종 확정”수상자 선정, 출품작 수급 등 준비 마무리 단계배창호 집행위원장 “침체보단 분위기 살려야” 강조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여부가 오는 20일 확정된다. 사진은 지난해 4회 영화제 폐막식 모습.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여부가 오는 20일 확정된다. 사진은 지난해 4회 영화제 폐막식 모습.

 

올해도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볼 수 있을까. 제5회 영화제 개최 여부가 오는 20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개최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영화제에 따르면 현재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선정을 마쳤고 출품작 수급을 80~90% 완료하는 등 준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국내외 게스트 섭외 중에 있으며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비계약 등 영화제 일정이 미뤄지면 곤란한 내용들만 남겨뒀다.

영화제 측은 “20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예정대로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이 확정되면 20일 전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발표를 기점으로 다음달 5일 공식기자회견을 비롯한 영화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발병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과 함께 4월 개최에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배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하는 산악영화제가 취소 또는 연기 결정을 내리면 뒤에 열리는 전국의 영화제들도 줄줄이 일정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산악영화제로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한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5년 프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5년간 해마다 9월께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에서 열렸다.

지난해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일정 일부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자 영화제 측은 올해 추진되는 5회 영화제부터 개최시기를 4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예정된 날짜는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다. 이러한 시기 변경에는 울산시가 준비 중인 ‘울산국제영화제’와의 중복을 피하고 4월 개최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영화제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도 작용했다.

그런데 7개월여 만에 다음 영화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로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봄 개최가 어려울 것 같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개최시기 연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총 사업비 25억원 중 5억여원이 이미 티켓팅 비용 등으로 지출돼 개최가 연기될 경우 회수가 어려워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11월까지 일정을 연기해야 해 추위 등 날씨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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