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김성춘 시인 잇달아 새 시집 발표
문영·김성춘 시인 잇달아 새 시집 발표
  • 김보은
  • 승인 2020.02.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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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에도 시인들의 창작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최근 문영, 김성춘 시인이 잇따라 새 시집을 발표했다. 이들은 친숙한 지역의 이야기로 저마다의 색채를 드러냈다.

문영 시인의 시집 '바다, 모른다고 한다' 표지.
문영 시인의 시집 '바다, 모른다고 한다' 표지.

 

◇문영 시인 14년 만에 네번째 시집 ‘바다, 모른다고 한다’

지역 문학비평가로 활동 중인 문영 시인은 시집 ‘바다, 모른다고 한다’를 내놨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네번째 시집으로 14년 만에 나온 신간이다.

시집에는 ‘몽돌, 참 참 참’, ‘시간의 구멍’, ‘저문 바다에 유령이 와서’ 등 순수 서정과 생태 환경, 문명비판, 모더니즘 등을 담은 60편의 작품이 있다.

오랫동안 천착한 서정과 사유, 과거와 현재, 사랑과 죽음 등의 문제를 바다, 꽃의 메타포(은유)와 화음으로 표현하고 시간과 삶을 다룬 작품에서는 기억(과거)은 통영을, 삶(현재)은 울산을 공간을 배경으로 통합적 서정도 표출하고 있다.

박남희 문학평론가는 “화려함보다는 변방에 눈을 주고 문명보다는 자연에 더 큰 애정을 느끼고 반구대 암각화처럼 옛것을 통해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시에 깃들어 있다”고 평했다.

문영 시인은 1988년 ‘심상’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해 시집 ‘그리운 화도’, ‘달집’, ‘소금의 날’과 비평집 ‘변방의 수사학’, 산문집 ‘발로 읽는 열하일기’ 등을 발간했다.

김성춘 시인의 시집 '아무리 생각해도 먼곳이 가까웠다' 표지.
김성춘 시인의 시집 '아무리 생각해도 먼곳이 가까웠다' 표지.

 

◇김성춘 시인 13번째 시집 ‘아무리 생각해도…’

김성춘 시인은 13번째 시집 ‘아무리 생각해도 먼곳이 가까웠다’를 발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먼곳이 가까웠다’는 30편의 시에 이어 산문 ‘나는 왜 시를 쓰는가?’로 마무리된다.

제목과 같이 이 시집에는 유난히 ‘먼 곳’을 응시하는 작품이 많다.

시인은 “나이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슬픔에 비길만한 진실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문에서 “기계적인 일상의 삶속에서, 활어처럼 살아 퍼덕이는 언어와 이미지를 발견해 한편의 시를 만들어가는 그 발견의 과정, 그것이 시를 쓰는 매력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김성춘 시인은 1974년 ‘심상’ 제1회 신인상으로 데뷔했다. 시집으로 ‘방어진 시편’, ‘그러나 그것은 나의 삶’, ‘섬, 비망록’ 등 12권과 산문집 ‘경주에 말을 걸다’를 냈다. 울산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최계락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43년간 교직생활을 한 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수요시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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