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준 울산국제영화제 콘셉트 재조정
예산 준 울산국제영화제 콘셉트 재조정
  • 이상길
  • 승인 2020.02.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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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대폭 줄어 7억원 편성
규모 작아도 ‘독창적’ 방향잡아
민선 7기 울산시의 공약인 울산국제영화제의 콘셉트가 재조정되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으로 7억원이 편성된 가운데 규모는 작아도 독창적인 영화제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행정·경제 두 부시장과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국제영화제 개최를 위한 회의를 갖고 방향을 모색했다.

울산국제영화제를 처음 기획할 당시 시는 올해 1회 개최를 목표로 관련 예산으로 4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제법 규모가 있는 국제영화제를 기획했었다.

하지만 울산국제영화제는 초반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의 관계설정 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정체성 논란이 일었고, 그 결과 예산이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 열린 ‘울산국제영화제(가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30억원으로 예산이 줄어든 뒤 같은 해 10월 당초예산안 편성 과정에서는 21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그러다 시가 올해 당초예산안 심의를 위해 시의회에 넘긴 예산은 7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상임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극적으로 전액 부활됐다.

애초에 7억원의 예산은 영화제와 관련해 올 한해 그 방향성을 좀 더 고민해보겠다는 의미로 편성이 됐었다.

하지만 최근 시 인사를 통해 담당자가 대폭 물갈이된 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올해 시범적인 차원에서 규모는 작지만 독창적인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 인사이동으로 영화제 담당자들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영화제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고, 규모는 작아도 독창적인 콘셉트로 개최키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완료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영화제 명칭을 ‘울산국제영화제(Ul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UIFF, 위프)’로 사실상 확정했다. 또 영화제의 콘셉트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및 울산의 르네상스 실현’으로 잡았었다. 또 1회 영화제의 규모를 40개국 150여 편을 초청해 치르기로 하고, 부대행사는 전시, 공연, 컨퍼런스, 네트워킹 등이 제시됐다. 당시 총사업비도 약 30억원이 제시됐으나 예산이 계속 줄어들면서 규모 축소 논란이 일었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줄어든 만큼 용역 결과와 관계없이 새로운 콘셉트의 영화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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