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재판 후에도 신변 변화 없을것”
송병기 “재판 후에도 신변 변화 없을것”
  • 정재환
  • 승인 2020.02.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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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갑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한국당 시당 “부끄러움 모르는 민주당” 폄하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남구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태준 기자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남구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태준 기자

 

제21대 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법원의 재판에 자신있으며, 재판 이후에도 제 신변에는 어떠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부시장은 10일 울산시의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는 한 풀이가 아니며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부시장은 “불과 열흘 전만 하더라도 일부 신문과 방송에서 제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대역죄인 양 알려졌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그동안 벌어진 일을 시민과 남구 주민 여러분께 직접 보고 드리고 국회의원 출마를 한분 한분께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은 그동안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난 두 달 간 저는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여덟 차례나 불려가서 80시간 이상 조사받았고, 열 곳 이상 압수수색 당하고, 언론에 1만 회 넘게 보도됐다”며 “먼지 한 톨 모래 한 조각까지 샅샅이 털렸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별건 수사로 약점을 잡기 위해 제가 잠시 몸담았던 회사 등 사생활 영역까지도 뒤졌다”고 주장했다.

또 “5차 소환 이후 이뤄진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며 “검찰 수사가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든 저를 포함해 송철호 시장과 청와대 참모들까지 엮어서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억지 기소를 했는데, 이것이 이번 검찰 수사 전모”라고 강조했다.

송 전 부시장은 또 “검찰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거대 기획 수사가 이뤄진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래고기 불법 환부사건 의혹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이번 수사의 도화선이 됐고 정작 중요한 지역 토착 비리 진실은 묻혀 버렸다”고 주장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정치 공작 수사로 시민 표심을 강도질하고 시장직을 훔쳐 갔다고도 하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 후보 1, 2위간 득표율 차이는 모두 앞섰다”며 “이를 도둑질이라고 하는 것은 민의 왜곡이자, 시민에 대한 심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송 전 부시장은 또 “재판이 끝난 뒤에도 저의 신변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저의 경쟁자들은 송병기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나 재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명백한 흑색선전이자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원 재판에도 자신 있다”며 “제 일신의 영달만 생각한다면 저는 책임만 가득한 공직의 가시밭길을 다시는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부시장은 남구갑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는 “울산 남구는 2003년부터 살아온 거주지로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고향에서 아름다운 시작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에 출마할 결심은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라며 “울산 국회의원들이 국비확보 등에 정략적 접근과 당리당략에 우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정치지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 출신의, 지역경제를 꿰뚫어보는 경제전문가 국회의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시 정부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돕고 국회에서도 경제민주화 확충을 위한 입법과 제도 도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송 전 부시장의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논평을 내고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민주당과 그 수준인 후보”라고 폄하했다.

한국당 시당은 “울산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망말을 눈 하나 꿈쩍 안하고 쏟아낼 수 있느냐”며 “송 전 부시장이나 송철호 시장 모두 울산의 리더가 되어서는 절대 안될 인물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출마 기자회견이었다”고 했다.

한국당 시당은 또 “이번 총선에서 울산부정선거는 핵이 되어 버렸고 울산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송 시장은 당장 시장직에서 물러나고, 송 전 부시장은 출마가 아니라 울산시민에게 석고대죄함으로 부정선거의 죄를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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