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째↓
  • 김지은
  • 승인 2020.02.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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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구조조정 여파… 1년새 2만9천명 줄어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9천명(0.8%) 줄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7천명 줄어든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 폭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가입자 감소 폭은 9천명, 11월은 1만3천명, 12월에는 1만7천명이었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업종은 구조조정과 생산 감소 등의 여파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7천900명 감소했다. 완성차와 부품 부문 모두 가입자가 줄었다.

전자·통신 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4천600명 감소했다. 관련 기업이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을 늘린 여파로 분석됐다.

기계장비 업종도 관련 산업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고용보험 가입자가 6천800명 줄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경우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4천8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는 대조적으로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29만1천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9만3천명(4.4%)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보건복지(12만6천명), 숙박음식(6만명), 전문과학기술(4만6천명) 등이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비롯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천368만1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7만2천명(2.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설 연휴가 낀 데다 일자리안정자금 등 정책 효과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기저 효과도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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