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고에서 염려할 만한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 가까이에 있었던 접촉자 7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풀려났다. 능동감시 대상자 18명 중 13명은 감시가 해제되고 나머지 5명만 감시 대상으로 남아있다. 의심이 가는 환자(의사환자) 29명 중에서는 2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울산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얘기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계제는 못된다. 확진자 발생 지역이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광주 등지로도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남구보건소를 비롯한 울산 관내 보건소들이 오는 17일부터 일반진료 마감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긴 것도 그런 상황변화에 대비한 조치일 것이다.
바로 이런 시점에 안전 관련 몇몇 시민단체들이 10일부터 신종 코로나를 차단하기 위한 소독·방역 봉사활동에 뛰어들어 시민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주고 있다. 참여단체는 안전 분야 공익신고 활성화에 앞장서는 안전보안관, 그리고 안전모니터봉사단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다. 이들 단체는 안전취약계층이 주로 모이는 노인복지시설과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승강장 같은 곳에서 청소와 소독, 감염병 예방 안전수칙 홍보를 릴레이식으로 펼치기로 했다. 봉사활동은 신종 코로나 상황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이들 단체들에게 모든 소독·방역·홍보 활동을 죄다 맡길 수는 없다. 시간과 인력 운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절실한 것이 기업체와 일반사업장,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도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힘을 같이 보태는 일이라고 본다. 아직은 안전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울산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 이 시점, 여러 기업·기관·단체들이 신종 코로나 선제차단 활동에 호흡을 같이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