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행사 ‘풍선 날리기’ 전면 금지… 생태계 지키는 ‘울주군 친환경 정책’ 눈길
축제·행사 ‘풍선 날리기’ 전면 금지… 생태계 지키는 ‘울주군 친환경 정책’ 눈길
  • 성봉석
  • 승인 2020.02.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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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행사나 축제에서는 하늘 높이 떠오르는 ‘풍선’을 볼 수 없게 된다. 울주군이 하늘을 나는 풍선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각종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울주군은 앞으로 군이 주최하거나 지원하는 모든 행사와 축제에서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한다고 9일 밝혔다.

각종 축제나 행사에서 ‘풍선날리기’를 하는 것은 하늘을 수놓는 풍선의 화려한 시각적 효과 때문에 다양한 축제에서 이뤄지고 있다.

울주군이 이 같은 효과에도 풍선날리기를 금지한 것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다. 행사에 사용되는 풍선은 터질 경우 2차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해 생태계에 다시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풍선 찌꺼기는 야생조류와 동물을 비롯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울주군의 설명이다.

또 남은 풍선 노끈에 야생동물이나 조류 등의 목이 졸리거나 발이 묶이고, 풍선 잔해를 먹이로 알고 삼켜서 목숨을 잃는 등 부작용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헬륨풍선의 경우 공기보다 가벼워 멀리 날아가 수거가 불가하고, 자연 분해 될 때까지 최소 4년에서 2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도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를 금지하는 사례가 많다. 네덜란드는 2015년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많은 도시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페인 지브롤터 등 여러 지방정부에서도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울주군은 2020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서 물에 녹는 친환경재질로 제작한 소망비행기 날리기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 관계자는 “향후 군 홈페이지와 읍면 이장회의, 반상회보 등에 풍선 날리기 금지를 게시하고, 일회용품 사용 자제와 친환경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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