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화산단 남은 부지 매각신청 검토
현대重, 이화산단 남은 부지 매각신청 검토
  • 이상길
  • 승인 2020.02.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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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만㎡ 중 현대모비스 부지 제외 남은 6만㎡시 “준공 후 매각 신청하면 공개 매각 띄울 예정”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개발대행자인 현대중공업이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제외한 6만㎡ 정도의 부지에 대해 매각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위기에 따른 타계책의 일환으로 사업 시행자이자 매각주체인 울산시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어서 준공이 끝난 뒤 일반에 공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총 21만㎡ 규모의 북구 이화산단은 2008년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사업 용지로 추진된 산업단지다.

이후 2013년 12월 착공해 2017년 1월 공사가 마무리 됐지만 현대중공업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공장조성을 취소했고, 지난해 8월 새로운 주인인 현대모비스를 맞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 부품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15만2천㎡로 울산시는 지난해 8월28일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남은 6만㎡ 정도의 부지에 대해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경기침체 및 경영악화로 유휴부지가 늘어남에 따라 경영위기 타계 차원에서 울산시에 매각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매각 추진이 확정된 건 아니고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만약 매각을 추진하게 되면 총사업비 금액만 받고 이윤없이 매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매각 신청 검토와 관련해 울산시는 매각 신청이 들어오면 공개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영위기로 매각하겠다는 것인 만큼 준공 이후 매각 신청이 들어오면 공개 매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구 이화산단에 건립될 현대모비스 울산공장은 2020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총 부지 15만㎡ 규모에 약 3천억원을 투입한다­.

2021년부터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이다.

따라서 관할 지자체인 북구도 현대모비스로 인한 인구 유입과 지방세수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관련해 북구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2일 현대모비스가 인원 채용 시 북구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북구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입주하면 울산지역 800여명 고용효과와 시·구세 약 165억원이 확보될 것으로 추정 된다. 세수증대는 곧 사회복지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지원·확충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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