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일부터 공천 면접 심사 진행
민주당, 12일부터 공천 면접 심사 진행
  • 정재환
  • 승인 2020.02.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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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청자 SNS·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에 집중
대면 선거운동 중단·대통령 마케팅 불허 영향 주목
“기반·인지도 갖춘 후보 유리, 정치 신인 불리” 분석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울산에서도 단수공천 또는 경선 결정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2∼7일 경선 후보의 공천적합도(당선 가능성) 여론조사를 벌인데 이어 12일 울산지역 후보자를 상대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 심사 대상자인 울산 6개 선거구 공천신청자는 모두 18명이다.

울주군(구광렬·김영문·송규봉·오상택)과 동구(김원배·김태선·황명필·황보상준)가 4명, 중구(김광식·박향로·임동호)와 남구을(김광수·김지운·박성진)이 3명, 남구갑(송병기·심규명)과 북구(이경훈·이상헌)가 각 2명이다.

이날 면접은 종합평가의 10%를 차지하는 항목이다. 면접 시간은 1인당 3~5분 가량이다.

후보자들은 1분 이내 자기소개를 한 뒤 지역운영 전력 등 사전에 선정된 항목에 답하게 된다.

면접과 함께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공천 적합도(당선 가능성) 조사(40%)를 합산해 단수공천 또는 경선을 결정한다.

후보들은 공천 심사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공천적합도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사 기간에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악수 등 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 운동이 전면 중단된 점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다.

후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직접 유권자를 만나는 게 어려워지자 SNS·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에 집중했다.

조사를 앞두고 대통령 이름을 직함에 사용할 수 없게 돼 10∼20%의 지지율 격차를 낸다고 알려진 ‘대통령 마케팅’이 사라진 점도 영향 여부에 주목받았다.

정가에서는 선거 운동 중단과 ‘대통령 직함’ 사용 불허가 지지 기반이 있고 인지도가 있는 후보에게 유리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할 것이라고 대체로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와는 별개로 실사단이 직접 지역에서 한 후보들의 ‘세평’도 주목받는다.

공천 심사에서 반영될 정체성, 기여도, 도덕성 등에 ‘문제’가 있거나 조사 기간에 선거 캠프 내부에서 관계자 간 문제가 불거진 후보들은 실사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열세인 후보 간 단일화와 후보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에 나올 수 있는 전략공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공천적합도 조사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0일께 경선에 나설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에서 30% 이상, 공천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격차가 나면 경선에 나가지 못하고 컷오프(공천 배제)된다.

민주당 경선은 공관위에서 컷오프 안된 후보끼리 2월 말이나 늦어도 3월 초에 이뤄지는 여론조사(권리당원 50%+일반유권자 50%)로 결정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공천적합도 여론조사로 사실상 경선 판세가 가려지는데, 코로나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다”며 “명절 이후 어느 정도 우위가 가려졌는데, 선거 운동이 중단되고 대통령 후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판세변화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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