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윤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고 공직선거법에 따라 그 는 향후 5년간 각종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윤두환 의원이 보여준 의정활동은 높이 평가받을 만한 것 들이였다. 특히 지난 4일 대표 발의한 ‘발전소 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그가 끝까지 자신의 지역구에 보여준 헌신사례였다. 현행법상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 대상지역은 발전기 설치지점으로부터 반경5㎞ 이내의 읍, 면, 동으로 한정되고 있지만 원자력 발전소의 특수성을 감안, 반경 10㎞로 확대하자는 내용 이였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북구가 경북 월성원자력 발전소의 지원 대상에 포함돼 각종 혜택을 입게 된다. 이런 공적활동 탓인지 그의 의원직 상실을 애석해 하는 지역민들이 적지 않다.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형평성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고 “북구에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지역민도 많다. 정치인은 무릇 자리를 떠날 때의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 것이다.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당당하게 떠나는 모습을 항상 기대해 오던 우리에게 몇몇 정치인은 실망을 안겨준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북구 윤두환 의원은 자신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잔재주를 피우던 각종 루머에 개의치 않았다. 그래서 그의 잔영이 오래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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