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곳곳 배경으로 찍은 멋진 연출사진
울산 곳곳 배경으로 찍은 멋진 연출사진
  • 김보은
  • 승인 2020.02.06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동호회 ‘다원포토클럽’ 설립 후 첫 회원전… 10일까지 문예회관 제1전시장
최순범 作 황산의 별밤.
최순범 作 황산의 별밤.

 

연출 사진 촬영을 위주로 활동하는 울산의 사진동호회 ‘다원포토클럽’이 설립 이후 첫 회원전을 마련한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다원포토클럽은 지난해 5월 울산지역 전문 사진작가와 비전문 사진작가 83명이 사람을 위한 연출 사진을 찍기 위해 만들었다.

주 연령대는 5~60대로 최고령 72세의 회원까지 이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에서 주로 작업하는 연출 사진이란 일반사진과 마찬가지로 순간의 미학을 포착하지만 어떠한 우연성에 기대기보단 의도적으로 계획된 장면을 촬영해 원하는 사진을 얻는 방식이다.

회원들은 십시일반 비용을 내 일주일에 1~2번 국내외 출사는 물론 포토샵, 장노출 등 사진 작업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43명의 회원이 자유 주제로 지난 6개월간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출품작 중 절반은 연출 사진, 절반은 풍경 사진으로 구성된다.

이들 작품들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각기 다르다. 문무대왕릉, 선바위, 남창장 등 울산의 풍경뿐만 아니라 강원도 문치재, 체코 등 국내외 명소들을 등장한다.

배경이 되는 풍경 없이 오직 인물에만 초점을 둔 사진도 있다.

작품들은 연출된 사진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풍경이 주제(主題)라면 사람이나 물체 즉, 피사체를 부제(副題)로 뒀다. 예컨대 일출 풍경이라면 사진 안에 배가 포함되도록 연출한다.

6일 전시장에서 만난 다원포토클럽 소속 최순범 작가는 “사진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촬영할 때 풍경에 꼭 사람이나 물체가 들어가도록 한다. 부제가 들어가면 주제가 살아난다. 와 닿지 않던 풍경에 사람이 들어감으로써 한번 더 시선을 끌고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원포토클럽에 대해 최 작가는 “연출 사진을 기획해 촬영하는 동호회는 전국에 이곳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출사진은 각도와 보정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이 못 찍는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를 즐기면서 하려면 개인이 하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많아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첫 회원전에 아쉬운 점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5일) 개막식에 참석자가 75명밖에 안 되는 등 신종 코로나로 관람객 수가 생각보다 저조하다. 전시를 취소해야 했는데 6개월 준비한 걸 직전에 취소하기도 어려워 강행했다”며 “지난달 말부터 다음 달 말까지 예정된 해외출사도 모두 취소했다. 국내 출사는 일정대로 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