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희 작가 ‘나의 분홍 삼순이’ 발간
문선희 작가 ‘나의 분홍 삼순이’ 발간
  • 김보은
  • 승인 2020.02.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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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의 갈등을 아름답게 극복하고 참된 우정을 꽃피우는 동화가 나왔다.

동화작가 문선희씨의 장편동화 ‘나의 분홍 삼순이’다.

이 책은 여느 동화와는 달리 ‘일기’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일기는 갈등과 화해의 중심 매체로 등장한다. 자신의 마음 속 생각을 진실하게 털어놓거나 자신이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놓는 수단이다.

일기의 주인은 ‘나’ 박금동. 별명은 ‘금똥’이다. 일기는 3학년 새 학기가 시작하는 첫날인 3월 4일부터 시작해 4월 18일까지 13일간의 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13일만으로 끝나는 것은 일기 내용의 일부분이 학급 전체로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은 “우리 반은 앞으로 일기 검사를 하지 않는다. 일기는 집에서만 쓴다”고 특별 선언하는 대신 교실 게시판에 스스로 자신 있는 분야를 소개하고 ‘전문가 코너’를 만들어 준다.

이야기에는 두 가지 큰 갈등 양상이 들어 있다. 하나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급우간의 갈등, 다른 하나는 ‘금동’과 ‘상아’ 사이의 갈등이다. 전자가 이 동화 전체의 전경(前景)이라면 후자는 주제를 드러내는 중심 이야기다.

‘상아’는 동화의 제목인 ‘나의 분홍 삼순이’다. 학급에서 가장 작은 아이이며 금동과 닮은 점이 많은 친구이고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갖고 있다. 금동은 상아의 아픈 삶을 지켜주고 싶은 참된 우정을 발현한다.

김용희 아동문학평론가는 “친구 간에 뜻하지 않은 일로 입은 마음의 상처에 대처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해줬다. 한편으로 어린이들이 일기 쓰는 일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주고 있다”고 평했다.

문선희 작가는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가 당선되고 1996년 월간 ‘문예사조’ 단편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그림책 ‘꿈을 만드는 공장’, 창작동화집 ‘말하는 거북이’, ‘하나님의 칫솔’, ‘왕바보 내 친구’, 청소년장편소설 ‘장다리꽃’, 장편소설 ‘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등이 있다. 시민복지재단 소속 세린도서관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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