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항일유산 5건 문화재 등록
문화재청, 항일유산 5건 문화재 등록
  • 김보은
  • 승인 2020.02.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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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뇌 암살조직 한인애국단 단원 편지·봉투 등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기 위해 조직한 한인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봉투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6일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등 항일유산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부산 나병원 기념비’를 등록 예고했다.

등록된 문화재는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 등 총 5건이다.

한인애국단은 1930년대 초 독립운동이 침체하자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고자 비밀리에 조직했다.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3-1호)는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등 총 7점이다. ‘김영구’는 필적과 편지 내용 정황상 ‘유상근’으로 추정되며 ‘곽윤’은 ‘김구’의 변성명(다른 성과 이름)이다. 또 ‘김정애’는 ‘김구’ 또는 관련자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3-2호),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국가등록문화재 제774-1호),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국가등록문화재 제774-2호),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 등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로 등록된 5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문화재 등록 예고된 ‘부산 나병원 기념비’는 190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 설립을 기념해 1930년 제작됐다.

부산 나병원은 나환자만을 위해 최초로 세워진 병원으로, 기념비를 통해 우리나라 특수의료 영역인 한센인 치료 역사와 선교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또 격리돼 생활한 한센인의 존재와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부산 나병원 기념비’는 30일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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