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낙원’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새들의 낙원’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 남소희
  • 승인 2020.02.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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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철새홍보관장 첫 조사… 황조롱이 등 66종 1만8천마리 확인

울산시민의 쉼터인 선암호수공원에 많은 새가 서식해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 지킴이’로 알려진 김성수(울산 철새홍보관 관장·조류생태학 박사)씨는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의 조류를 조사한 결과 연간 총 66종, 1만8천460여 마리가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김 박사가 지난해 1년간 선암호수 전체를 총 53회에 걸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관찰된 조류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붉은머리오목눈이,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쇠물닭, 논병아리, 멧비둘기, 딱따구리, 직박구리, 넓적부리, 큰부리까마귀, 쇠박새 등이다. 특히 겨울 진객 넓적부리는 1천여 마리가 관찰됐으며, 무리를 지어 큰 원을 그리는 행동으로 공원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선암호수공원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시도이며, 공원이 시민의 힐링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은 물론 조류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인접한 선암호수공원의 수질과 주변 대기질이 양호하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김 박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조류 조사 결과를 AI 등 조류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계획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박사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했고 특히 지난해 50여 차례 선암호수공원 조류를 관찰했다”며 “지금까지 해 왔듯이 앞으로도 태화강 등 지역의 조류 관찰자료를 축적해 울산을 생태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선암호수공원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습지탐방로, 꽃단지, 어린이놀이터, 생태학습장, 축구장, 미니 종교시설 등 많은 생태·문화·놀이시설이 갖춰져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에 육박한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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