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은퇴자 맞춤형 주택단지’ 조성 추진
울산시, ‘은퇴자 맞춤형 주택단지’ 조성 추진
  • 이상길
  • 승인 2020.02.04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다운2 지구 내 6천㎡ 부지에 주택·노인복지관 등 계획‘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 3개 영역 9개 전략 35개 과제 제시
4일 울산시청 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울산시 노인복지정책위원회’에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4일 울산시청 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울산시 노인복지정책위원회’에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산업수도 울산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령친화도시 울산을 위해 은퇴자 맞춤형 주택단지가 새롭게 조성된다. 또 노후단독주택에 대해서는 고령친화형 개량사업이 진행되고, 단독주택 밀집지역 내에는 주택관리소가 설치·운영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4일 오전 시청 1별관 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울산시 노인복지정책위원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울산시 고령친화도시 3개년(2020~2023)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3년 동안 총 1천585억4천100만원이 투입될 이 실행계획은 3개 영역으로 나뉘어 9개 전략 총 35개의 세부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고령친화도시 울산’이라는 비전 하에 3개 영역은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세대 간의 화합과 사회통합 실현’, ‘지역돌봄체계 구축을 통한 건강생활 보장’으로 나눠졌다.

특히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과 관련된 전략으로 정주권 보장이 눈에 띈다.

시는 정주권 보장을 위해 2023년까지 △은퇴자 맞춤형 주택단지 조성 △노후단독주택 고령친화형 개량사업 △단독주택 밀집지역 내 주택관리소 설치운영 △노인친화 거점공간 조성을 신규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건강한 노후생활을 누리는 복지시설을 갖춘 생애주기별 주거복지실현을 위한 안전한 주거시설 공급 등을 위해 310억원을 투입해 중구 다운2 지구 내 6천㎡ 부지에 공공형 실버 주택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실버주택(원룸, 투룸형) 150세대와 노인복지관 등이 건립된다.

또 177억원이 투입돼 중구에 공공실버 주택 건립사업도 추진된다. 이곳엔 영구임대형 실버주택 80호와 노인복지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시는 노후단독주택에 대한 고령친화형 개량사업도 진행한다.

고령자 거주 비율이 높은 단독주택을 고령자의 행동특성에 따라 안전을 위해 개량한다는 것으로 단독주택 내 계단 안전바, 문 손잡이, 문턱 등을 고령친화형 유니버셜 디자인 설비로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설계 및 제품 시공을 제공한다. 또 기억력 및 순발력 감퇴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한 가스안전시설, 화재안전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자 비율이 높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노후 단독주택을 지속적으로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한 마을주택관리소(하우징닥터)를 설치해 누수나 칭호, 전등교체, 도배 등 일상적이지만 노인이 관리하기 힘든 단독주택 내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노인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보급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 1천181세대의 공급을 추진한다.

이 외 시는 보편적 생활권 보장을 위해 고령자 밀집지역 다목적 공동이용장 조성과 노인친화 공원시설 설치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도 노면전차(트램) 건설을 통한 교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세대 간의 화합과 사회통합 실현’을 위해 중장년 일자리지원센터 설치를 새롭게 추진하고, 신규로 노인복지기본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지역돌봄체계 구축을 통한 건강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고령자 정보 사이트 및 지역사회 밀착형 돌봄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인복지정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제정된 ‘울산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조례’에 따라 지난해 12월 구성됐다.

시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고령친화도 조사, 포럼 개최, 울산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조례 제정, 고령친화도시 울산 홈페이지 구축, 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 수립 등을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에 가입 신청을 한 데 이어 올해 7월 이전까지 가입 및 인증 획득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