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시장 침체
부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시장 침체
  • 김종창
  • 승인 2020.02.0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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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체·대형 유통업계·관람시설 등 피해 속출… 정부 실질적 지원 시급
중국 우한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역 소비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면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응은 속수무책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지역 소비시장 영향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숙박업계, 전시관람시설 등 대형 집객 및 다중 이용시설과 여행업계를 포함해 지역의 주요 소비 거점업체 60여 곳을 직접 면담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업체에서 예약 취소, 방문객 감소 등으로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업체의 경우 중국 여행은 100% 취소됐고,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도 설 이후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아울렛 등 지역의 대형 유통업계는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에 골몰하고 있지만 내방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의 대형 관람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A시설은 설 명절 할인혜택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수가 줄었고 유치원 등 단체예약도 취소되고 있다고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관련 업계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열화상카메라 등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품귀현상에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어 제품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이들은 정부가 각종 지침과 요구사항만 있을뿐 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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