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울산경제부시장에 조원경 전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내정
새 울산경제부시장에 조원경 전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내정
  • 이상길
  • 승인 2020.02.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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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새 경제부시장으로 조원경 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이 내정됐다. 울산시는 이번 주 중으로 조 전 심의관을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조 전 심의관은 울산시의 경제부시장 요청에 기재부가 지목한 인물로 일찍부터 차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거론됐다. 이에 시는 복수 후보 추천을 요청했지만 조 전 심의관으로 사실상 정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2일 “복수 후보 추천을 요청했지만 조원경 전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며 “이번 주 중으로 조 전 심의관을 경제부시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전 심의관은 기재부 대회경체총괄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국제통’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임 경제부시장은 당분간은 전임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하던 업무와 조직을 그대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앞서 2018년 말 최측근이던 송 전 부시장이 맡는 사무를 기존 3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려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만들었다.

이 조례에 따라 경제부시장은 기존 일자리경제국과 교통건설국과 함께 문화관광체육국을 추가로 맡고, 새로 생긴 미래성장기반국과 혁신산업국을 모두 담당하도록 했다.

5개국은 울산시 미래 핵심인 ‘7개 성장다리 사업’ 대부분 총괄한다.

7개 성장다리는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7개 사업을 뜻한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수소 경제 메카 도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첫 국립 산재전문 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 사업 등이다.

시 관계자는 “다만 문화관광체육국의 경우 행정부시장이 맡은 것으로 변경하기 위해 현재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문화관광 분야는 시급 현안들이 많아 울산에 좀 더 오래 있었던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맡는 게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전 부시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은 뒤 14일 시 인사위원회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직권면직 처분을 받았다. 이어 29일에는 송 시장과 함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시는 경제부시장 궐위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정 역점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김노경 일자리경제국장을 직무대리로 지정한 상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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