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랑의 온도탑, 17년만에 목표달성 ‘실패’
울산 사랑의 온도탑, 17년만에 목표달성 ‘실패’
  • 김원경
  • 승인 2020.02.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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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부자 3천명 이상 줄고 기업 기부액도 전반적으로 줄어”… 최종 모금액 90도 조금 넘을 듯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17년 만에 목표 100도를 넘기지 못했다. 희망2020 나눔캠페인 마감일인 지난 31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 세워 둔 사랑의 온도탑이 90도를 밑돌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17년 만에 목표 100도를 넘기지 못했다. 희망2020 나눔캠페인 마감일인 지난 31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 세워 둔 사랑의 온도탑이 90도를 밑돌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17년 만에 목표 100도를 넘기지 못했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사랑의 온도계는 86도에 머물렀다.

2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은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달 30일 기준 모금액은 60억5천929만5천331원이다.

이는 목표액인 70억4천300만원의 86% 수준이며 지난해 동기간 모금액인 70억원 보다도 10억원가량 부족한 수치이다.

지난해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100도(목표액 70억원)를 달성한 것에 비하면 우울한 결과이다.

공동모금회 측은 최종 모금액은 63억7천여만원으로 추산, 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계는 90도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울산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이어온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에 실패하게 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조선업 경기 위축 등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기부 감소가 꼽힌다. 올해 기업(법인) 기부액은 42억원가량(30일까지 누계 추정치)으로 지난해 49억2천만원보다 7억2천만원(14.6%)이나 줄었다.

반면 개인 기부 올해 추정액은 12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11억7천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각종 단체나 모임 등이 낸 기부금 추정액은 9억원가량으로 지난해 9억4천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개인 기부 실적도 저조했다가 개인 고액기부자(아너 소사이어티) 5명이 탄생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으로 회복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개인기부자수가 3천명 이상 줄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 기부액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사랑의열매는 상시 연중모금을 실시하고 있으며, 캠페인 종료 후에도 이웃돕기에 뜻이 있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 누구든지 성금을 전달할 수 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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