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예비후보들 ‘신종 코로나 영향’ 선거운동 난감
울산 총선 예비후보들 ‘신종 코로나 영향’ 선거운동 난감
  • 정재환
  • 승인 2020.01.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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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예비후보, 운동원 줄이고 직접대면 제외 등 선거방식 제안
더불어민주당 김광식 중구 예비후보가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식 중구 예비후보가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4월 총선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들이 유권자 접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28일 “지역구 주민들이 악수를 잘 하지 않으려 한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설 연휴 전에는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를 청하면 주민들이 손을 곧잘 잡아 줬는데 며칠 전부터 악수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아침에 유세 나가기 전에 제일 먼저 마스크부터 챙긴다”며 “선거 도우미도 예외 없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지나치게 가깝게 다가서는 일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손을 잡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잔기침을 하는 것조차 송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이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는 후보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김광식 예비후보는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피켓과 유니폼을 직계 존·비속을 포함한 수행까지 3명 정도만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스피커를 제외한 육성으로는 3명까지만 하도록 하는 등 직접 대면은 피하되 적극적인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는 “중앙선관위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며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선거가 되지 못해 안타깝지만 오히려 ‘안전과 삶의 행복이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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