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략의 하나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국체전에 접목시키는 일이다. ‘생태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지 싶다. 전국체전에 거는 기대는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경제, 평화 제전’이란 목표에 잘 녹아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실속’이다. 대규모 체육행사 때마다 뒤따르는 ‘손익분기점’ 고민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
이 점 울산시도 유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기장을 공인·승인 기준에 맞게 개·보수해서 ‘알뜰 체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다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금물이다. ‘체육 인프라 확충 계획’을 잘 짜는 것이 그래서 필요하다. 특히 전국체전을 ‘평화 제전’으로 삼겠다는 구상은 참 훌륭해 보인다. 북한 팀 초청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1년 9개월은 그리 넉넉한 시간도 아니다. 열심히, 빈틈없이 준비하다 보면 국가정원을 널리 알리고, ‘다시 찾고 싶은 울산’을 각인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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