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탈울산… 작년 1만명 ‘순유출’
5년째 탈울산… 작년 1만명 ‘순유출’
  • 김지은
  • 승인 2020.01.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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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 집계, 순유출 인구 절반이 ‘20대’‘직업·교육·주택’ 주요 3대 이탈 요인으로 꼽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순유출 인구 절반 이상이 2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떠난 주된 이유로는 직업과 교육, 주택이 3대 요인으로 꼽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총전입은 14만2천명, 총전출은 15만2천명으로 1만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유입된 인구를, 총전출은 빠져나간 인구를 말하며, 순유출은 지역에 들어온 것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울산의 인구 대비 순유출률은 -0.9%로,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1.1%), 대구(-1.0%)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울산은 2011년 순유입 1천872명을 기록한 후 2012년 4천6명, 2013년 2천307명, 2014년 2천786명 등 꾸준히 순유입을 유지해 왔으나 2015년 80명이 울산을 빠져나가면서 5년만에 순유출이 이뤄졌다. 이후 2016년 8천명, 2017년 1만2천명, 2018년 1만3천명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5년째 순유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울산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순유출됐다. 20대 청년층의 순유출 인구가 4천70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40~50대 1천900명, 10대 1천300명, 30대 1천명, 0~9세 700명, 60세 이상 500명 등의 순으로 순유출됐다.

지난해 울산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5만명) 가운데는 부산이 1만9천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만6천명, 경남 1만4천500명 순으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울산으로 전입한 순유입 인구(4만명)는 부산 2만2천700명, 경남 1만7천400명, 경북 1만6천800명 순이었다. 울산은 직업과 교육, 주택이 3대 인구 순유출 요인으로 지목됐다. 순유출 사유는 직업이 5천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 3천500명, 주택 2천200명, 자연환경 500명, 주거환경 400명 순으로 분석됐다. 가족(2천500명)을 사유로 꼽은 인구이동은 유일하게 순유입됐다.

구·군별로는 원도심인 중구와 조선업이 밀집해 있는 동구지역의 순유출이 컸다. 중구는 지난해 8천명이 빠져나가 순유출률 -3.7%를 기록해 전국 시구군별 순유출률 2위를 기록했다. 동구도 5천명이 빠져나가면서 순유출률 -3.4%로 전국 4위에 자리했다.

반면 북구는 1만명(순이동률 4.8%, 6위)이 순유입돼 전국 순유입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3만5천명), 세종(2만4천명), 제주·충북(3천명), 강원(2천명) 5개 시도다.

지역 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을 보면, 순유입률은 세종(7.3%), 경기(1.0%), 제주(0.4%) 순으로 높고, 순유출률은 대전(-1.1%), 대구(-1.0%), 울산(-0.9%) 순으로 높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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