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적자’ 동부산대 자진 폐교·통폐합 추진
‘재정 적자’ 동부산대 자진 폐교·통폐합 추진
  • 김종창
  • 승인 2020.01.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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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된 동부산대학교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자진 폐교 또는 다른 대학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3월 신학기부터 사실상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동부산대는 재정난 때문에 “2020학년도 1차 수시전형부터 학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기준 82명이던 교원은 현재 32명까지 줄었고, 2월 중에 사직 의사를 표한 교원도 5∼6명이 추가로 더 있다.

희망퇴직 등으로 동부산대학교를 떠난 교직원도 30여 명에 이른다. 전·현직 교직원들은 2018년 3월~2019년 9월까지 임금 30%가 삭감됐고, 그 이후부터 9월 25일인 현재까지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재단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재정 적자가 극심해 이대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이 무사히 졸업할 때까지만 재정을 보조해 주던지, 신속히 폐교를 결정해 학생들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다른 학교에 편입이라도 하게 하던지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 수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학교 측에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며 “동부산대가 자진 폐교를 하려면 재단 이사가 횡령한 돈을 보전하는 등 법적인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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