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피스 공실률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
울산, 오피스 공실률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
  • 김지은
  • 승인 2020.01.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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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8%로 연초 대비 4.9%p↑
지역 경기부진·소비심리 위축 영향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일제히 하락
전하동·북구 상권 등에서 크게 줄어
지역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울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매출 감소로 상가 임대료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29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오피스(일반 6층 이상) 공실률은 20.8%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대비 4.9%p 증가한 수치이며, 7대 도시 가운데 최고치다. 전국 평균 공실률(11.5%)보다도 9.3%p나 높았다. 7대 도시 오피스 공실률은 울산에 이어 대구 19.9%, 광주 19.4%, 부산 16.7%, 인천 15.3%, 대전 14.4%, 서울 9.1%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제조업 등 지역 기반 산업 침체에 따른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모든 유형에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울산의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연초보다 0.4%p 증가한 17.0%를 기록하면서 7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연초보다 1.3p 늘어난 5.6%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모든 유형에서 전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전하동과 북구 상권 등에서 소비 둔화로 크게 줄었다.

울산의 오피스 임대료는 ㎡당 7천300원으로 전년보다 0.80%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전년보다 1.45% 하락한 ㎡당 1만7천400원, 소규모 상가는 전년 대비 1.74% 하락한 ㎡당 1만3천600원을 기록했다.

집합 상가의 임대료는 ㎡당 2만1천500원으로 전년 대비 2.67%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3.94%, 중대형 상가는 3.74%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3.21%, 4.86%로 조사됐다. 지난해 지역 상가 평균 권리금 유비율(권리금이 형성된 상가 비율)은 54.0%로 전년보다 16.3%p 줄었으며, 평균 권리금 수준은 2천140만원, ㎡당 평균 권리금 수준은 24만원으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전국 오피스는 전년 대비 신규공급은 감소한 반면, 임차수요 및 공유오피스 증가 등에 따라 공실률이 연초 대비 0.9%p 감소한 11.5%를 나타냈다.

상가는 일부 지역에서 지역 경기 부진, 임차수요 감소 등으로 상권 둔화가 나타난 가운데, 연초 대비 중대형 상가는 0.3%p 증가한 11.7%, 소규모 상가는 0.9%p 늘어난 6.2%로 조사됐다.

오피스의 임대가격은 노후빌딩 수요감소 및 렌트프리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0.29% 하락했으며, 상가는 지역경기 둔화, 매출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7~0.73%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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