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소재 사업 투자 지속”
SK이노 “배터리·소재 사업 투자 지속”
  • 김지은
  • 승인 2020.01.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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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지난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지난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에 참석해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김준 사장 “배터리 전 과정 하나로 엮어 플랫폼화”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그린 밸런스 2030 실행력 강화

-기업-기업·기업-소비자 거래 결합한 ‘B2B2C’ 강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성장 비즈니스이자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9일 사내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과정을 하나로 엮어 플랫폼화하는 ‘서비스로의 배터리’(BaaS·Battery as a Service)를 새로운 영역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사업 역량을 활용,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이상(Beyo nd EV Battery)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존 석유, 화학 사업에서도 그린 비즈니스의 확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응축된 초경량 소재, 고성능 친환경 윤활유 등은 e-모빌리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며 친환경 제품 개발,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축소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긍정적인 환경 효과를 창출하는 비전인 ‘그린 밸런스 2030’(Green Balance 20 30)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 2030’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한 톱 팀(Top team) 산하에 주제별 디자인팀을 만들어서 집단 지성을 모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들의 사명도 바뀐다. 김 사장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계열 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회사들에 한해 기존 업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 변화·혁신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사회의 요구가 다변화하는 것에 맞춰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그 방식으로 기업 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한 ‘B2B 2C’를 꼽았다.

그는 “기존 B2B(Business to Business)를 넘어선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로의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회사도 성장하려 한다”며 “최종적으로 고객(C)까지 만족시킬 기술·제품 혁신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 이동 수단인 e-모빌리티가 확장하는 추세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초경량 소재, 윤활유, 디스플레이 소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방안을 갖고 있다. 거기에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 관계사들과의 시너지도 강점”이라며 “미래 e-모빌리티 사업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통해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은 미래 SK이노베이션의 성장에 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미 우리는 그 대비를 해 왔고, 지금 그에 맞게 사업구조, 재무구조 및 기업문화를 혁신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길은 먹이사슬에서 일시적으로 살아남은 것이 아닌 안정적인 생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바로 ‘게임 체인저(Game Chan ger)’ 같은 길”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방정식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그 방향으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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