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 개최
울산문예회관,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 개최
  • 김보은
  • 승인 2020.01.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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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장벽 넘는 영화제울산서 ‘배리어프리’ 만난다

장애와 상관없이 영화를 다 함께 즐기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울산을 찾아온다.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지역 로드쇼를 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며 특히 울산에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배리어프리버전 첫 공식 상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8, 15, 22일 3일에 걸쳐 소공연장에서 3편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1년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을 시작한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지난해까지 9회째 해마다 11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마련되고 있다.

최신 배리어프리영화를 한 자리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리어프리영화의 대중화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는 영화제로 역할을 하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관계없이 감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베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업무협력을 통해 차별 없는 문화복지사업의 하나로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을 추진한다.

 

행사에선 ‘마당을 나온 암탉(8일)’, ‘감쪽같은 그녀(15일)’, ‘일 포스티노(22일)’가 각각 상영된다. 장르의 다양성과 작품성을 고려해 선택된 영화들이다. 상영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된다.

우선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11년 개봉한 오성윤 감독의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매일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이 양계장을 탈출해 아기 오리 ‘초록’과 함께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늪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목소리 출연은 배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이 했고 배리어프리버전에는 전숙경 성우가 화면해설을 맡았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오성윤 감독이 함께한다.

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외에도 극장용 장편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언더독’을 제작했고 여러 배리어프리 버전의 연출을 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지난해 개봉한 가족영화로 세 편의 상영작 가운데 가장 최신작이며 배리어프리버전이 공식 상영되는 건 울산이 처음이다.

영화는 74세 나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말순’에게 다짜고짜 자신을 소개하는 12살 ‘공주’가 갓난 동생 ‘진주’를 업고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허인무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출연했다. 배리어프리버전 화면해설은 배우 이종혁이 했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허인무 감독이 참가한다.

 

마지막으로 1994년 개봉한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일 포스티노’는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된 시인 ‘네루다’와 어부의 아들 ‘마리오’를 중심으로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담았다.

특히 이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배리어프리버전은 신연식 감독의 연출과 배우 김슬기의 화면해설로 완성됐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한국어더빙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진화 성우가 나온다. 이진화 성우는 영화 ‘너의 이름은’, ‘토이 스토리 3’ 등의 한국어 목소리로 출연했다.

영화는 모두 상영 당일 오후 2시에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ucac.ulsan.go.kr)에서 사전예매를 해야 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로드쇼가 지역에서 열리는 건 울산이 처음이다. 장르와 작품성을 고려해 세 편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선정했다. 울산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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