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북구 출마설(說)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북구 출마설(說)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3.11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울산 북구 재보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늘 윤두환 의원의 대법원 판결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쪽에서 흘린 설(說) 중 하나인 것 같다. 4.29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사무총장은 모 언론과의 대담에서 “당원들의 뜻”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일” 이라며 이번 재보선에서의 출마설 자체를 비켜가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 중 일부는 “윤의원에게 불행한 일이 생길 경우(박대표 출마를) 환영한다.”는 말을 해 여운을 남기고 있다. 현역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설왕설래하는 지역 일부계층의 모습이 방정맞다 싶더니 이제는 엉뚱하게도 중앙당 차원의 당대표 북구 출마설이 나와 지역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것도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정치인을 두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이란 이유로 전략 공천할 것이란 말이 들리니 해괴하기 까지 하다. 박 대표가 내심 마음에 두고 있던 지역은 경남 양산 이였는데 그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늦어져 이번 선거에서는 제외될 것이라 한다. 인천 부평에서도 박 대표의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GM대우 공장 근로자들이 있어 선거 결과를 낙관 할 수 없는 모양이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울산 북구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 ‘안전빵’을 찾자는 계산을 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심히 불쾌한 대목이다. 박 대표의 정치적 역량과 그 에서 비롯되는 가능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가장 만만하기 때문에’ 울산 북구를 택한다면 그의 공천설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양산을 거쳐 부평을 통과하고 박대표가 마지막 닿은 곳이 울산이라면 향후의 정치, 경제, 사회적 손익계산을 떠나 그것은 ‘울산인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명분은 쌓아가는 것이지 옮겨 놓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박대표 설(說)은 지나치게 옮겨 놓는 측면이 짙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