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첫 단추’
울산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첫 단추’
  • 이상길
  • 승인 2020.01.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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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단공, 내달 13일 사업 타당성 종합분석·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성을 높일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다음달 1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사업 타당성 종합분석 및 기본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통합파이프랙’이란 현재 지역 산단을 중심으로 지하에 우후죽순으로 매설된 각종 배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폭발 등 각종 사고가 잦은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라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 16개 기관의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국가산단 지하 배관 선진화사업단’을 구성해 통합파이프랙 설치 등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다.

하지만 수천억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가 2018년 말 기본설계비로 5억6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첫 단추로 이번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이번 용역을 수행할 업체가 선정됐고, 용역은 크게 기본계획 수립, 통합파이프랙 우선구간 기본설계, 통합파이프랙 사업 추진방안 수립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본계획수립은 △통합파이프랙 설계를 위한 기상, 지형 및 지반 조사 △지상시설물 및 지하매설물 조사 △조사자료 분석을 통한 통합파이프랙 설치가능 공간 도출 △통합파이프랙 설치가능 공간에 대한 노선측량(6km 이상) 등을 통한 ‘기본설계 자료조사 및 분석’이 이뤄진다.

이후 ‘통합파이프랙 기본설계 우선구간 선정’이 실시되는데 이를 위해 △울산권 국가산단 지상배관망 운영현황 및 투자계획 조사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통합파이프랙 수요 심층조사 및 분석 △통합파이프랙 주요 수요구간에 대한 안전성 분석 △지자체, 관련 유관기관, 석유화학단지협의회 및 전문가 자문위원단 등의 검토를 통한 기본설계 우선구간 도출(3km)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평면노선계획안, 단면계획안 및 설계기준 도출 △설계구간 주요 구조물 계획 및 개략 공사비 산출 △기본설계 구간 내 지하 시설물 도면 작성 및 이설계획 수립 등을 통해 ‘우선구간 기본설계 계획 수립’에 나선다.

통합파이프랙 우선구간에 대한 기본적인 설계작업은 개별 사업장을 벗어난 공용도로나 구거 등의 지상을 기본으로 하되 지상에 파이프랙 설치가 현저히 곤란해 현실성이 거의 없는 지역은 인근 사업장 부지 매입이나 지하 공동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위 시설물 안전 확보가 가능한 기술 타당성 분석과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수요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 추진의 타당성도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시와 산단공은 이날 착수보고회를 겸해 석유화학단지 내 ‘울산권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체계 구축사업’ 용역 최종보고회도 갖는다.

이 사업은 국가산단 지하배관의 안전관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이 핵심으로 시는 현재 조성 중인 부곡·용연지구 등을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이날 ‘울산권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진단사업’ 용역 중간보고회도 함께 개최하는데 이 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진행된다.

총 40억원이 투입돼 매설 20년 이상의 위험물질 배관(가스관, 화학관, 송유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기존의 지하에 매설된 배관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아니라 지상에 새롭게 배관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타당한 가부터 따져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와 병행해 실시하는 지하배관 안전체계 구축사업과 안전진단 사업은 만약에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이 불가능할 경우 지하에 매설된 배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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