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
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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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개학연기 문의 빗발, 가짜뉴스까지 ‘활개’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위기정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28일 울산대학교 병원 앞에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장태준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위기정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28일 울산대학교 병원 앞에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장태준 기자

 


-“북구에서 의심환자 발생” 온라인 가짜뉴스 불안감 조장


- 시교육청에 학교 개학 연기·신고대상 확대 민원 줄이어

- 울산대병원, 선별진료소 운영·열감지센서 카메라 설치

-지역 자가격리 5명으로 변동 없어… “개인위생 철저히”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울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불안감은 가짜뉴스에 편승해 증폭 됐고,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은 학교도 피해가지 못했다.

울산시 등 방역당국은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방역당국을 믿고 뉴스를 통해 전달되는 대응방법에 따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며 “우한폐렴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우한폐렴 관련 자가격리 대상자는 5명으로 현재(28일 기준)까지 변동이 없다.



◇ 북구보건소, 가짜뉴스 관련 잇단 문의에 업무마비 초래… 허위사실 유포자 경찰 수사 의뢰

‘우한 폐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다.

28일 울산에서는 북구에서 우한폐렴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온라인 카페와 SNS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 발생일시 및 장소: 2020년 1월 27일 16:30경, 매곡동’이란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글 내용은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30대 기혼 여성이 명절을 맞아 친정에 방문했다가 27일 발열 증상이 있어 북구보건소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또 30대 여성의 출생년도 등 인적사항과 함께 발생 경위, 북구보건소의 조치 사항, 향후 대책까지 세세하게 보고하며 북구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었다.

기관의 보고서 양식을 그대로 띈 이 글은 이날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시민들에게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했지만 북구보건소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종일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북구에서는 현재 의심환자로 분류돼 조치한 건은 한건도 없을 뿐더러 접촉자 조차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아울러 허위사실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취재 결과 해당 글은 지난 28일 새벽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에 대한 자료로 누군가 지역명만 바꿔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개인정보가 담긴 내부 자료가 의도치 않게 유출돼 난감한 상황”이라며 “개인정보가 담긴 해당 자료를 공개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내부적으로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교육청, 학생 위생관리 강화… 마스크·손세정제 신속 지원 방침

이날 울산지역에서는 8개 초등학교가 개학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주 유치원·초등학교 등 140여개 학교가 개학한다.

울산지역에서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학교는 442곳이다. 우한폐렴 확산기에 놓여 있는 2주간은 학교의 불안감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 우한폐렴 대응센터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학교개학을 연기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과 “우한폐렴 신고대상을 중국여행 전체로 확대해 달라”는 민원이 주류를 이뤘다.

울산교육청 체육예술과 보건팀 김성기 팀장은 “학교 개학 연기와 우한폐렴 신고대상 확대는 정부차원에서 검토될 사안”이라며 “울산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감염병 발생 대응 메뉴얼에 따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는 초등학생 1명도 포함됐다.

이 학생은 다음달말 개학 예정인 학교에 다니고 있어 다중접촉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학생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는 지침을 전달하는 한편, 마스크와 손세정제 구입에 예산이 필요하면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울산대학병원 출입구에서 대학병원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8일 울산대학병원 출입구에서 대학병원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 위기정보 수준 ‘경계’ 단계로 격상… 울산대병원 비상진료체제 돌입

울산대병원은 명절 연휴기간 정부가 우한 폐렴 위기정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울산시와 긴밀한 협조 하에 병원 응급실 내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선별진료소는 중구 후베이성 방문자 중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 확진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환자, 중국에 다녀온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울산대병원 선별진료소는 병원 외부 3개 구역에 음압텐트 2개 동을 설치하고 혹시라도 있을 확진환자 치료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대병원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출입문에 열 감지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전체 출입객을 검사하는 등 내부 출입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신종 전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효과적 대응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