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설 연휴 마지막 날 '강풍 피해' 속출
울산, 설 연휴 마지막 날 '강풍 피해' 속출
  • 김원경
  • 승인 2020.01.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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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쓰러지고 항공기 결항
27일 정오께 울산시청 햇빛광장에 세워진 사랑의온도탑이 강풍으로 쓰려져 관계자들이 안전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태준 기자
27일 정오께 울산시청 햇빛광장에 세워진 사랑의온도탑이 강풍으로 쓰려져 관계자들이 안전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울산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외벽 마감재 탈락, 간판 탈락 등 총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정오께는 울산시청 내 세워진 7m 높이의 사랑의온도탑이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사랑의온도탑은 넘어지면서 외관이 대부분 훼손됐으며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울산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울주군 간절곶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4.3m의 태풍급 강풍이 불어 닥치기도 했다. 일 강수량은 울산공항에서 45mm를 기록했다.

강풍에 따른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울산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604편 포함 2편이 지연됐고, 오후 1시 울산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던 하이에어 4H1306편과 오후 1시 30분 제주에서 울산 도착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605편 등 출·도착 항공기 17편이 바람의 영향으로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울산공항 상공에는 이륙과 착륙 방향 모두에 윈드시어(wind shear) 특보가 발효됐다. 윈드시어란 풍속과 풍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난기류를 의미한다.

울산공항에는 27일 오전 8시를 기해 강풍특보, 오후 2시 10분에는 뇌전(천둥·번개) 특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 및 강풍 특보는 이날 오후 9시께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한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에는 28일 오전(6~12시)까지 초속 12~18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18일 오전까지 울산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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