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저수지 선박 침몰로 성묘객 1명 숨져
울산, 대곡저수지 선박 침몰로 성묘객 1명 숨져
  • 성봉석
  • 승인 2020.01.27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인승 10명 탑승에 승객 대부분 안전장비 착용 안해… 안전불감증 논란
지난 25일 오후 12시 16분께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대곡저수지에서 1.92t급 저수지 관리용 선박이 침몰해 승선객 A(46)씨가 사망했다. 사진은 기울어진 사고 선박 모습.
지난 25일 오후 12시 16분께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대곡저수지에서 1.92t급 저수지 관리용 선박이 침몰해 승선객 A(46)씨가 사망했다. 사진은 기울어진 사고 선박 모습.

 

울산시 울주군 대곡저수지에서 성묘객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2시 16분께 울주군 두동면 대곡저수지에서 1.92t급 저수지 관리용 선박이 침몰해 승선객 1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선장과 성묘객 등 총 10명이 탑승한 상태로, 승선객 9명은 자력 탈출 및 구조됐으나 A(46)씨는 실종됐다. 실종된 A씨는 결국 3시간 30분만인 오후 3시 46분께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사고 선박은 정원을 초과해 승선객을 태우고, 탑승 인원에 비해 안전장비도 부족한 채로 운행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해당 선박은 평소에는 저수지 관리 용도로 사용했으며, 설 연휴를 맞아 사고 당일 하루 동안 성묘객 이송에 사용됐다. 수자원공사는 매년 명절마다 댐 건설로 인해 고향이 수몰된 실향민들의 성묘를 위해 사전 신청 등을 받아 선박 이송을 지원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에는 선박의 정원인 7명을 초과해 10명을 태웠으며, 안전장비로 구명조끼 6개와 구명튜브 3개가 비치돼 탑승 인원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었다.

실제 사고 발생 이후에도 승선객 10명 중 9명은 수영 등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정을 통해 구조됐으며, 구조된 승객들 대부분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배 운항 전 선장에게 구명조끼 착용과 승선 정원 인원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선장과 승선객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