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올해 말부터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외교부, 올해 말부터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 남소희
  • 승인 2020.01.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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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으로 바뀌고 디자인 개선
외교부가 사진과 기재 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어 만드는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을 올해 말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9차 여권행정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올해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을 심의·의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전자여권’을 발급한다.

확정된 전자여권 디자인은,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협업을 통해 공개한 여권 디자인 시안에 대해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표지 색상은 남색(일반여권), 진회색(관용여권), 적색(외교관여권)으로 바뀐다.

표지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로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

신원정보가 담긴 면의 재질은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하고 배경에 한글자모도를 배치해 한글의 기하학적 조형미가 느껴지도록 했다.

여권번호 체계는 기존의 ‘M12345 678’에서 ‘M123A4567’로 바뀐다. 주민등록번호는 삭제된다. 월(月) 표기 방법도 변경하며, 생년월일에서 월은 ‘한글/영문’을 함께 사용한다.

여권 속지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빗살무늬토기, 고구려벽화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아울러 차세대 전자여권에 출생지 추가기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해외 일부 국가(독일 등)에서 △거주지 등록 △장기체류비자 신청 △운전면허증 교환 △인터넷 은행 계좌 개설 등에 필요한 출생지 증명서류를 재외공관에서 추가로 발급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외교부는 올해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개시 이후에도 현용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여권 교체에 따른 낭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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