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담보대출 감소에도 가계대출 증가
울산 주택담보대출 감소에도 가계대출 증가
  • 김지은
  • 승인 2020.01.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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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억 늘어 21조6천664억원… 장기 불황에 생계형 대출↑
울산의 주택담보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기 불황 여파로 생계형 대출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다.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1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21조6천664억원으로 전월보다 307억원 증가했다.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전월보다 230억원 증가한 21조6천357억원)부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은 802억원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은 496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1조3천447억원으로 전월보다 178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개월(8월 -432억원, 9월 -574억원, 10월 -20억원) 연속 내리막이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 경기 부진과 정부의 대출 규제, 인구 유출 등의 영향이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485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세는 경기 불황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시민들이 생계형 대출을 찾는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의 가계대출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를,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1.2%를 기록했다.

총 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50.8%)은 전월(51.0%) 대비 0.2%p 하락했다.

11월 말 총수신(고객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일)은 43조7천억억원으로 전월 대비 1천976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967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천9억원)이 모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여신(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예금은행(+2천419억원)이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146억원)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천273억원 증가한 42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은 금융기관의 유치 확대 노력, 일부 기업의 연말 수요 등으로 기업대출(+1천514억원)과 가계대출(+802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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