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전국최고, 보육시설은 최저’ 울산
‘영유아 전국최고, 보육시설은 최저’ 울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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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소 이음’이 유의미한 조사 결과 즉 ‘울산시 보육가구의 실태 분석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물론 자료가 약 1년 전인 2018년 12월 기준이긴 하지만, 울산지역 영·유아(만 0살~6살) 수는 ‘전국최고’ 수준인 반면 보육시설 수는 ‘전국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울산시의 영유아 인구가 전체 주민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광역시보다 높은 만큼 국·공립시설 확충 등 영·유아에 대한 투자규모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울산지역 만 0세~6세 영·유아 숫자는 7만4천28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6.4%를 차지했다(1.27. 뉴시스 보도).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9.7%)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자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로, 전국평균 5.6%에 비하면 0.8%포인트나 높다. 그러나 이들을 돌보기 위한 울산지역 보육시설의 숫자는 어린이집 868곳, 유치원 197곳을 합쳐 모두 1천65곳으로, 시설 한 곳에서 수용하는 영·유아의 평균 숫자가 69.5명이나 됐다.

이를 전국평균(60.3명)과 비교하면 더 선명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울산지역의 보육시설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그만큼 과밀 현상을 빚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만 따로 떼서 보면 울산은 3.8%로 전국평균 6.8%, 세종시를 제외한 광역시평균 10.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아파트 증가와 함께 인구 유입 속도가 빨라 ‘가장 젊은 도시’로 평가되는 북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울산지역 5개 구·군의 영·유아 비율을 비교해보면 북구가 8.4%로 동구 7.4%, 울주군 6.0%, 중구 5.8%, 남구 5.4%를 훨씬 앞지르고 그런 추세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보육시설을 늘리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고 시간도 걸리기 때문이다.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뒷짐을 지고 있어선 안 된다. 구·군별로, 그리고 울산시 차원에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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